
인생의 황혼기는 삶의 동기가 생겼을 때 활성화됩니다. 사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해요. 외려 타인이 나도 모르던 나의 미점을 알아봐 주던 일이 많았어요. 그렇다면, 서로가 서로의 삶의 영감이 되어 더욱 필사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그것이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삶의 뮤즈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일부러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주인공들의 이름과 나이, 성별을 따로 설정해 두지 않음으로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온전한 “내” 삶의 뮤즈를 떠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내렸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글을 읽는 본인을 대입해서 읽어도 좋고, 편하게 감상하시며 나만의 뮤즈를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로그라인
전례없이 인간의 터전을 찾은 폭우에 초기화된 문명. 언젠가부터 우리는 서로의 꿈 속에서 서로를 보기 시작했다.
우린 서로의 어렴풋한 꿈이 되어 살기 위해 서로를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 끊기지 않을 것 같던 비가 그쳤다. 그날, 정말 꿈처럼 너를 만났다. '너'를 통해 '나'를 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쯤 깨달았다.
아, 서로가 서로의 뮤즈였다니!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뮤즈>의 모티프는, 원래 저를 주체로 작성되었던 소설입니다. 저도 내내 글을 쓰길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한 학생으로써 여러분께 저의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펜을 잡고 쓰게 된 소설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듯, 원래의 <뮤즈>는 저와 같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초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대체 누구에게, 혹은 어떤 것에 영감을 받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하는 의문이요. 두드리던 자판을 내려놓고 가만 생각해 보니, 저에게도 뮤즈가 되어 주었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좌절할 때면 늘 옆자리를 지켜 주고, 언제나 기꺼이 좋은 글감이 되어 준 친구요. 그 어렴풋한 곳에서부터 이미 이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하고,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만 하던 상상을 구현해내고……
어느 날에는 노을이 지던 순간에 맞춰 잠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일상일 뿐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특별한 꿈을 꾸었어요. 그날만큼은 정말 제 의지대로 몸이 움직였거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비중이 적은 영화의 조연들과 수다를 떨고, 촬영 장면을 구경하기도 하고, 겨울과 여름이 동시에 존재하는 오묘한 곳에서 눈싸움을 하기도 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들판에서 도시락을 먹기도 했고요. 보잘것없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에 안개가 꼈다 말합니다. 하지만 그 꿈이라는 거요, 한번 눈을 뜨고 꿔 보는 건 어떨까요?
어때요, 아직도 흐릿한가요?
꿈은 잠에 들 때만 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해당 펀딩은,
저의 첫 소설인 <뮤즈>를 통해 낙오된 이들의 이야기와 청년기를 겪는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자신은 볼 수 없던 세상에서 사는 타인을 통해 삶의 동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수많은 뮤즈들에게 저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며 출판 펀딩을 진행합니다.


등장인물
따로 이름을 설정해 두지 않은 관계로 A와 B로 소개드리겠습니다. 본문 내용에서는 서로 다른 기호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


<뮤즈> 본문 내용 中
어느 여름철 시작된 장마. 하지만 비는 때를 지나도 멈추지 않고 수십 년을 거듭하며 쏟아진다. 날이 갈수록 차오르는 해수면으로 인해 지구는 결국 물에 잠겨 원래의 형태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일찌감치 바다 위에서의 표류 생활을 택한 주인공 둘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살아간다. 원래는 사람이 무성했을 도시 위를 떠다닌다. 여느 날처럼 춥게 잠이 든 그날, 비록 꿈이었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세상에게 맞서 살아갈 이유를 찾는 낭만파와 세상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던 도망자의 만남. 그렇게 둘은 21세기 지구를 덮친 대장마 사건 이후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지구 위에서, 처음 서로를 발견한다.
<뮤즈> 본문 내용 中
- 이후에도 둘은 종종 꿈에서 서로를 봤다. 둘의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질수록 만나는 횟수도 늘어난다. 꿈속의 비도 점점 줄어들더니 어느 날 완전히 멎어버렸다. 그 아이를 보며 적어내렸던 세상, 그 아이를 보고 깨달은 세상의 온도. 서로를 보며 하나의 세상을 배웠고, 또한 서로에게 하나의 세상을 보여줬다.
<뮤즈> 본문 내용 中
빠른 속도로 해수면의 높이는 줄어들었다. 물이 빠지고 마르면서 수몰됐던 문명은 다시 떠오른다. 몇 번의 밤을 보내고, ‘나’는 새순이 돋은 땅 위에 누운 채로 잠에서 깬다.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언젠가 헤어지게 된다면 북극성 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떠올린다. 혼자 남은 낮은 지루했지만 밤이 되길 기다리며 걷고 또 걸었다. 포기할까 싶은 순간이면 서로의 바람에 응답하듯 유성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로를 통해 보았던 세상을 기억하며 ‘너’를 떠올린다. ‘너를 이해하겠다’는 말은 더이상 속 빈 맹세가 아니게 되었다.
<뮤즈> 본문 내용 中


<뮤즈> 본문 내용 中
어르슴한 저녁 노을이 지던 때, 마침내 둘은 서로를 발견한다. 재회 이후의 삶은 특별함으로 가득했다. 여전히 서로는 서로의 삶을 보며 삶의 영감을 얻었고, 수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러던 여름, 다시 장마가 찾아왔다. 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다시 시작될 장마를 직감한다.
<뮤즈> 본문 내용 中
이제 그만 비가 그쳤으면 생각하던 지난 날과는 달리 계속 비가 내려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모순되게도 계속 내리길 바라던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쉽진 않다. 처음 우기가 시작된 하늘을 바라보다 ‘너’와 ‘나‘는 서로를 떠올린다. 네가 있어 세상의 색을 볼 수 있게 된 날, 네가 있어 구현할 수 있던 낭만적인 삶. 수차례의 죽음과 생을 넘나든 끝에 둘은 깨닫는다. 아, 서로가 서로의 뮤즈였다니!
종이책 사양 소개

B6, 200p 내외, 떡제본
(이후 하드커버 변경 가능성 있음)
세부 정보: 조선신명조, 10pt 작업
*표지는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리워드 안내

No. 3 특전 티켓 목업 이미지는 추후 추가 예정입니다.
추후 와디즈 펀딩금 사용 계획
따로 출판사 없이 홀로 진행하는 독립 출판이기 때문에 종이책 출간 비용 및 특전 굿즈 제작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정말 감사하게도 펀딩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기부 활동이나 무료 배송 등의 이벤트를 열고자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배송 안내
<종이책 및 기타 굿즈>
배송비: 3,000원 (산간 지역 추가 배송비 없습니다)
택배사: cj대한통운
*택배 발송 물품은 에어캡으로 1차 포장 후, 박스에 안전히 포장되어 배송됩니다.
*구매 순차 발송됩니다.
배송 관련 문의는 24시간 가능합니다.
이메일 abandon9ed@gmail.com, 혹은 메이커에게 문의하기, 댓글 등으로 남겨 주시면 확인하는대로 신속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전자책 PDF>
와디즈 가입 이메일로 본문 PDF 파일 발송됩니다. (결제순)
차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