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함시선의 메이커로 소개해드린 깜지는 방석에 심하게 집착하는 편이라 여러 종류의 방석을 많이 사용해본 편입니다. 강아지 방석이 은근 부피감이 있어 벗기고 씌우고 하는 부분이 쉽지않아 마음처럼 자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게 어려웠어요. 방수된다고 해도 세탁을 하지 않기는 찝찝하고, 설령 쉽게 닦아낸다고 해도 강아지의 민감한 후각엔 냄새가 안날순 없을거고, 털이 안묻는다고 하는 재질은 뭔가 미끄덩하고 감촉이 좋지가 않았어요. 세탁이 쉽다는 솜이 아닌 충전재는 너무 무거웠고, 솜만큼 부드럽지도 않으니 잘 올라가지도 않는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뭣이 중한지.. 시중의 제품들은 사람의 입장에서만 방석을 만든건 아닐까요?
그러다가 작년 PIS(Preview In Seoul)에서 볼트론과 에코스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PIS는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원단 전시회입니다. 소재관련 업체들이 신소재, 기능소재를 개발하고 선보이거나 소재트렌드를 망라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항균, 소취, 정전기 차단 기능이 있는 볼트론 원사와 폐pet 병으로 만든 에코스타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가슴이 뛰었어요. 생각하는 바로 그 제품을 만들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람만 좋은걸 쓰나요? 반려동물들이 좋은걸 쓰고 건강하면 결국 보호자들도 더 편해질거라는 확신 !!
반함시선은 작은 업체지만 볼트론을 개발한 (주)다원앤더스, 에코스타의 (주)건백의 대표님들은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담긴 진심을 보고 다방면으로 샘플을 제공하면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20개의 시제품을 만들고 먼저 사용해본 보호자들의 반응은 실로 뜨거웠습니다. 청국장냄새가 나서 침대에 올려주지 못했다는 콩콩이는 이틀만에 냄새가 사라져 침대위로 올라갔고 어쩐일인지 침벅벅이었던 발사탕을 멈췄다고 했어요. 쫑이는 발습진이 눈에 띄게 사라졌구요. 깜지와 하니를 보호해준 (사)팅커벨프로젝트의 고양이방에는 극세사 담요에서 스파크가 일어날 정도의 정전기가 없어지는걸 간사님들이 직접 체험하셨어요. 7년동안 애착방석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더라는 고양이 레오는 제로방석에 올라갔습니다.
체험단들의 후기를 보면서 꼭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볼트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원단으로 만들어내는 과정 또한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아서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일년만에 최종 제로방석의 커버원단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흔히 사용하는 솜이 아닌 6d(데니아) 32mm 스펙의 에고스타를 사용해 최적의 쿠션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단단한듯 푹신하고 잘 꺼지지 않은 탄성감. 이렇게 최종 생산한 제로방석은 시제품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로 완성되어 서포터님들을 만나려고 대기중입니다.
너무 자주 빨지 않아서 환경도 보호하고, 우리 반려동물들을 쾌적하게 케어해줄수 있는 반함시선 제로방석 이제 곧 만나러 가겠습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겠습니다. 지금처럼 반함시선을 오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