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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의 Biz VIEW : the story about 
Value, Identity, Essence, Worthiness 
of the Company starting with Wadiz


사랑하는 취미가 비즈니스로

덕업일치. 덕후(특정 분야의 식견이 높은 사람,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질과 하는 일이 일치한다는 뜻이다. 취미가 일이 되고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경우를 말한다. 과거에는 피규어 조립 등의 특정 취미를 강하게 선호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던 '덕후'가 최근 끈기와 집요함의 대명사가 되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덕후들의 끈기와 집요함이 비즈니스와 연결될 때, 그 비즈니스의 매력은 더해진다. 그 분야를 정말 사랑하고 이해가 깊은 전문가가 만들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장 강력한 고객이자그 필요성을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이기에. 스타트업 다이브메모리가 바로 그런 케이스이다.

다이버를 위한 통합 해양 레저 플랫폼

평범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있었다. 평소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던 그가 취미로 다이빙을 시작했다. 다이빙의 재미에 빠진 후 다이빙 강사로 전업했다. 그리고 본인이 다이빙 경험을 하며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보완하고 싶어 직접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다이빙 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을 개발했다. 모든 다이버는 꾸준히 수심 등의 기록 관리를 할 필요가 있었고, 함께 다이빙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다이빙 강사와 제자로 만나게 된 하드웨어 개발자가 팀에 합류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다이빙 로그를 기록하는 기존의 다이빙 컴퓨터가 물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기록이 온라인으로 바로 연동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LED창을 적용하였고, 블루투스로 기록이 바로 연동 가능한 다이빙 컴퓨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하나씩 보완해가면서, 비즈니스 체계가 구체적으로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고, 다이빙 전후의 모든 과정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스마트 다이빙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고객인 다이버의 입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전히 연결된 최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다이빙컴퓨터를 차고 다이빙을 한다. 다이빙 중의 로그가 자동적으로 기록되고 관리 가능하며, SNS로도 공유된다. 다이빙을 하지 않을 때는 다른 다이버들과 소통하고 다이빙 관련 추가 정보들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쇼핑몰과도 연계되면,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앞으로의 다이빙 포인트를 정하여 여행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고객에게 최적의 UX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인 다이빙메모리의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일관성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마치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극대화했던 것처럼. 그리고 개인들의 다이빙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다이빙 포인트를 추천하는 서비스 내지는 여행사와의 공동 마케팅도 가능하다. 데이터가 확보되면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현재 다이빙 컴퓨터를 개발하였고, 양산 준비 중이다. 이 디바이스 자체도 우수한 기능으로 다이버들에게 편리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디바이스는 도구이다. 중요한 것은 의미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 더 많은 다이버들이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록 SNS로 연결되고, 다이브메모리에게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플랫폼으로의 진화일 것이다.

특히 다이브메모리는 신규 다이빙 입문자를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다이브메모리에서 다이빙 강의 및 가이드를 오프라인에서 함께 제공한다. 주로 팀이 함께 다이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초기 고객이 이용하기 시작하면 로그가 쌓이기에 지속적인 이용률이 높아진다. 고객을 Lock-in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함께 다이빙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 기능은 그들에게 즐거운 다이빙 경험을 극대화한다. 마치 해외 유니콘 기업인 SOFI가 초기에 우수 고객을 확보한 후에 지속적으로 해당 고객들을 상대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유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레저 스타트업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만든다는 것. 취미가 비즈니스가 되면 마냥 즐길 때와는 달리 더욱 치열해야하고 수익화 등 쉽지 않은 고비가 많이 찾아온다. 반면 그만큼 좋아하는 것이기에 끝까지 버티며 이루어 낼 여지도 커진다.

다이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의 비즈니스. 초기의 어려움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서 계속 성장 중인 다이브 메모리. 모든 다이버들이 잠재 고객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다이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