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커버스토리크라우드펀딩의 힘 – 아이디어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결과로
손성현 (shs.urbanh@gmail.com)17.02.160
영화 같은 현실이 일어나면 안되기에
2016년 11월, 영화 <판도라>의 투자 프로젝트가 오픈했습니다.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속 가족을 지키고자 사투를 벌이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모집 당시 높은 손익분기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의 관심으로 총 8억 1천만원이 모이며 크라우드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펀딩 참여자는 영화 <판도라>를 통해서 원전사고가 현실이 되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많은 사람이 느끼길 바라며, 영화가 스크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참여했습니다.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나면서 지진 진앙지로부터 27km 떨어진 월성원전 1호-4호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016년 9월 경주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과, 원전 사고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화 같은 현실이 일어나면 안되기에, 대중이 뜻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판도라> 크라우드펀딩, 그 후
그 결과 <판도라>는 가장 현실적인 재난 영화로 인정받으며 450만명이 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투자한 사람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여겨볼 사회적 영향도 있었습니다.
올해 2월 8일, 경주 지진 이후 노후원전에 대한 소송 끝에 월성원전 1호의 연장 취소 판결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원전사고 가능성에 화두 던진 것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판도라>를 통해 원전 사고에 대한 안전의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실제 노후원전 연장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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