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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이 와도 망하는 곳이라며 주변에서는 다들 말렸습니다.

저녁 6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지는 가로등 하나 온전치 않았던 문래동. 그 곳에서 2시간 웨이팅의 기적을 만들어낸 고깃집이 있습니다. 상권의 황무지에서 한국식 바비큐의 혁명을 만들며 미국까지 진출한 ‘철든놈’, 망고플레이트 기준 전국 삼겹살 맛집 1위를 기록한 ‘숙달돼지’를 만들어낸 아이언랩. 이제는 육류유통회사라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아이언랩의 박경준 대표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꽃 대신 철을 든 남자

철든놈의 시작이었던 이른바 삼년무연구이기

와디즈 : 아이언랩의 첫 시작은 식당이 아니라 고기 굽는 기계, 구이기였다고 들었어요.


박경준 대표 : 네 원래 뭔가를 만들고, 특허 출원하는 걸 좋아했어요.
구이기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저는 원래 고기를 안 좋아했어요. 굽기도 번거롭고, 연기나 냄새도 싫어서 치킨을 더 좋아했죠. 그래서 구이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식당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연기 안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든거죠.
사실 구이기 원리는 간단해요. 고기에서 나는 연기는 숯이나 열원에 고기 기름이 닿아서 연소되면서 생기는거라 기름만 안 튀게 하면 되는 거예요.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원리죠. 그래서 어린 나이에도 간단하게 발명할 수 있었어요.
 

 
와디즈 : 그렇게 시작한 구이기가 식당이 된거네요?

박경준 대표 :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면 발명부터 큰 그림 없이 무턱대고 한 것 같아요. 원하던 구이기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제대로 양산을 하려고 보니 금형비나 기타 비용이 3억 이상이 들더라구요. 2천만원도 없는 상황이라 제대로 상품화하는 건 불가능했죠. 그 때 깨달았어요. 내가 너무 큰 꿈을 꿨구나.
상황 파악을 하고 나서는 그냥 구이기를 사장시키려고 했어요. 그 때 이제 TV프로그램을 보게 된거예요. 특이한 불판으로 대박 난 집이라고 방송에 나오는걸 보고 저도 매장에 이 구이기를 놔두고 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
 




철든놈의 첫 터전, 문래동


와디즈 : 그 매장이 장사의 신이 와도 망한다고 주변에서 말렸던 문래동에 있던 곳이겠네요.
 
박경준 대표 : 맞아요. 사실 지금 거기 다시 가서 장사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FM으로 봤을 때 절대 성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장사의 기본을 모두 무시했죠. 가로등도 제대로 안 켜져서 저녁 6시만 지나면 컴컴한 곳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요. 일단 거기가 제 집이었고 집값이 저렴했어요. 매장 오픈하려고 인테리어도 제가 다 했어요. 천천히 사부작사부작 하다 보니 7개월이 걸리더라구요. 정말 무의 상태에서 시작한거죠. 당시에는 서울에 지인도 거의 없어서 홍보도 크게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철든놈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만약 어중간한 위치에서 어중간한 자본으로 시작했다면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완전 무의 상태에서 시작한 게 오히려 더 이슈가 된거죠. 그렇게 가게 옆으로 길게 줄을 서야할 만큼 사람이 모인 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한강을 넘어 태평양까지 건넌 철든놈

철든놈 강남점 앞 웨이팅

와디즈 :  아무리 운이 좋았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가며 먹을 정도라면 결국 맛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문래동에서 벗어나서 명동, 강남으로 진출하셨죠.

박경준 대표 :  그렇죠. 좋아서 파티도 하고 그랬어요. DJ도 섭외하고, 맥파이 (*수제맥주 기업)이랑 콜라보도 했죠. 강남에 있을 때는 조금 유니크하고 하드코어한 음악에 꽂혀서 파티할 때 틀었는데 사람들이 다 도망가시더라구요. 그 때 너무 독특한 색을 입혀서 대중과 조금 멀어진 것 같아요. 한 3년 정도 재미있는 걸 많이 시도했는데 그 때가 암흑기였던 것 같기도 해요. (웃음)
 



 



철든놈의 비전

와디즈 : 암흑기라고 하시는데 표정에 후회는 없어 보여요. (웃음)
 
박경준 대표 : 아 아니에요. 그 때는 비즈니스를 잘 몰랐어요. 사업보다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일했어요. 철든놈이 한 번 방송을 탈 때마다 50번 정도 가맹 문의가 왔었는데 그 때마다 다 거절했었거든요. 우리는 아주 유니크한 감성의 희소성 있는 브랜드다. 라고 생각했죠. 만약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철든놈 애틀란타 점

와디즈 : 그래도 미국에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셨어요.

박경준 대표 :  네. 파트너 분이 미국 진출 러브콜을 먼저 해주셨어요. 애틀랜타에서 처음 매장을 냈죠. 미국에는 법적으로 덕트 설치를 못하게 하는 주가 많아요. 그래서 야외 테이블에서 조리를 하게 되면 그 곳도 주방이라고 인식하고 덕트를 모두 설치해야 해요. 한국에서 고기 먹는 스타일로 야외 테이블을 차릴 경우에는 덕트 비용만 2억이 드는 거에요. 우리나라랑 거의 스무 배 차이가 나는거죠. 그런데 저희 전기용 구이기를 사용하면 이 덕트 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까 매장을 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지금 10개 정도 지점이 미국에서 오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와디즈 : 파트너 분의 러브콜이 신의 한 수였네요.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박경준 대표 : 저희 가게 손님이셨어요. 강남2공장에서 식사를 하시고 맛있으셨는지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그리고는 바로 만났죠. 추진력이 상당하신 분이에요. 별명이 레드불이세요. (웃음) 미국에서 오래 사시면서 대형마트를 운영하셨던 분이라 인맥이 상당히 넓었어요. 그 분을 통해서 저희 매장 오픈에 관심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2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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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손태원

    감사합니다~!!

    · · 2017.07.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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