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어울리는 것은 백화점, 아울렛 등이다

대량 생산시대, 쇼핑몰의 거대화 경쟁에 대한 반작용으로 걷는 것, 작은 길 속 작은 상점이 뜨고 있다. 복합몰의 획일적인 상점과 레스토랑은 보장된 서비스 퀄리티와 편의성을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결국 전세계 어디든  소비자의 기대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동질의 밸류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밸류는 기능적 1차원 수준에 머무르곤 만다. 던킨도너츠의 커피를 마시면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면 작은 카페를 찾아갈 때는 단순히 부족한 카페인을 충족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구불구불 작은 길을 걷다보면  길가에 나란히 펼쳐진 작은 상점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지도 않다. 인스타그램 #해쉬태그 검색을 통해 방문시의 실패확률을 낮추고 모바일지도를 통해서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다. 그 가게만의 접시와 테이블, 인테리어는 콘텐츠가 되고 방문한 이들에게는 트렌드에 뒤떨어져 있지 않다는  뿌듯함을 전달해준다.

그 곳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주는 매력

하지만 보여주기식 트렌드 따라잡기의 끝에는 엄청난 에너지 소진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정서를 편하게 해주는 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끌리는 것을 몇 차례 반복 방문, 반복 소비를 하다보면 결국 취향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취향을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자요_제주 공간재생 프로젝트

제주 공간재생 프로젝트인 다자요는 도시인들의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 은퇴 후  '제주에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이들에게,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서 제주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호텔이 단순히 민박집으로 대체된 에어비앤비 식의 숙박방식도 아니다. 집이 재생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나와 함께 보낸 시간이 누적될 수 있다. 관계맺기가 한층 강화된 공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청년장사꾼_용산 열정도 공간개발

빈티지한 골목길에 브랜딩이 들어가면서 용산 열정도로 재탄생했다. 열정도에 자리잡은 이 2층 단독주택은 청춘들을 위한 가맥집 '다가구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했다. 걷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함께하는 즐거움이 더해진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단골을 부르기에 충분하다. 

북티크_동네서점 확장 (북티크는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중이다)

동네서점은 지역의 거점 콘텐츠 생산공간으로 확장 중이다. 그 지역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있을수록 빛난다. 북바이북, 철든책방,최인아책방 등 창업자의 이전 커리어 경력과 연결된 다양한 세미나 등의 추가 콘텐츠가 온라인서점과는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냈다.  '책'을 매개로 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마무리 하며

와디즈에서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를 보면,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매력과 스토리를 갖고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단순히 보여주기 식 공간체험보다는 진짜로 그 공간에 대해 애정이 있고, 취향을 공유하고자 하는 진짜 팬 중심으로 비즈니스는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