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커버스토리당신의 소비, 혹시 '여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요?
최소원 (sowon.choi@wadiz.kr)18.03.127
일반적으로 패션, 식음료, 화장품 종류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모바일 모두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여행 및 예약서비스입니다. 모바일 여행 예약시장은 아직 진입단계임에도 거래액 약 35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옥스테이'는 색다른 여행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매료시키며, 최근 7년간 전국 한옥스테이 시장은 500%가 넘는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모바일 시장 거래액 1위인 여행 및 예약서비스, 그리고 500%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한옥스테이 시장을 선도하고있는 [지극히주관적인여행]의 이상헌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극히주관적인여행 대표 이상헌입니다.
여행 전문가가 되기 이전에는 건축디자인, 건축시공, 전통건축, 대학강의 등의 다양한 건축 경력 베이스를 쌓아왔습니다. 7년 정도 직장 생활,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듯 내 것 같지 않은 일상을 꽤 오랜 시간 보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잘 하는 것, 자신 있는 것에 조금씩 시간을 들이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창업으로 이어져 늦깍이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벌써 창업 4년차를 넘게 되고 주식회사를 운영하며 주주들의 이익환원, 여행시장의 입지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여전히 사진, 그림, 글쓰기 등을 좋아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 중독자랍니다.
‘여행전문가’라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여행에 대한 특별한 기술이 있나요?
건축을 전공하면 답사를 많이 다니게 됩니다. 건축 답사여행은 건축물을 많이 보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찾아 가는 곳들의 루트를 명확히 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게 되죠.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다니는 여행을 하다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여행 준비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준비없이 떠난 여행은 감성을 담을 시간까지 부족하게 만들었습니다.
계획을 짜지않고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자고 마음먹었을 때에도, 숙소 예약이나 맛집을 찾기 위해 여행지에서 어쩔 수 없이 검색에 매진하게 되었으며 여기저기로 동선계획 없이 옮겨 다니다 보니 여행은 엉망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여행이 끝날 때 항상 아쉬움을 남아, 그 이후로는 좀 더 여행 타임테이블 작성에 정성을 들이게 쏟았고, 그 것이 조금씩 발전하게 되어 지금 지주여의 여행스케줄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익숙해진 타임테이블과 지도형식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여 떠나다보니 부담감도 줄게되고 감성도 잘 담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여행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항상 질문에 대답해주고 여행 스케줄을 대신 해주는 일도 빈번하게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만 뒤지면 여행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말이죠.
여행은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이긴 하지만, 여행 콘텐츠로 비즈니스가 가능한가요?
여행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책을 출간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카카오가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도 ‘모바일’로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시장조사를 해보니 국내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여행 전문 콘텐츠가 전혀 없었기때문에 카카오페이지에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페이지
26주간 연속 1위
심장이 벌렁이던 첫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판매에서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이후 26주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지주여의 콘텐츠를 보신 분들이 수십 만 명에 이르게 되며 나름대로 브랜드가치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어내는 여행 계획을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공감해주는 것을 보며,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대중들도 필요로 하는 것이란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팀과 연이 닿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입비가 1억이 넘는 계정을 무료로 받게 되었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기존과 조금 다른 이슈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3개월 만에 10만 명에 이르는 알람 독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카카오스토리 계정을 통해 36만 명의 중장년층 독자들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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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짜여진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네,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어떤 분들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것이 좋다는 분들도 있고,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느 것도 틀리지는 않지만
둘 다 맞는 대답도 아닙니다.
발길 닫는 대로 가는 여행도 결국에는 숙소 예약은 해야 할 것이고 사전준비 여행도 상황에 따라 스케줄이 변경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형태의 여행 모두 먹고, 자고, 보고, 체험하는 것은 공통적일 것입니다.
이런 여행의 요소를 편하게 그리고 믿을 수 있게 ONE-STOP으로 제작해놓은 콘텐츠가 바로 지주여의 서비스입니다. 지주여의 스케줄은 최적의 경로와 그 안에 다양한 컨셉의 지점들을 리듬감 있게 구성해 놓은 ‘여행전문가가 미리 제작한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7만명 구독자를 모은 비결이 궁금합니다. 구독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유저나 독자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마케팅 비용이 소요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홍보성 마케팅을 통해 형성된 고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용자를 모집하는데 중요한 점은 '진정성'입니다.
지극히주관적인여행에서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작하여 모든 사진과 글을 솔직하게 기술합니다. 사용자들은 그 진정성을 느끼게 되고 자발적으로 바이럴이 발생하면서 많은 구독자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서비스 이용자들을 형성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이용자 가속도 보다는 초심을 유지하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느냐 였습니다. 진정성이 진한 콘텐츠는 공유가 수 천 건에 이르고 도달율이 100%를 넘게 되지만 조금만 방심을 해도 콘텐츠의 도달율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전체 독자들이 줄지 않는 이유는 독자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진정성있게 포스팅하느냐에 집중하였기 때문입니다. 콘텐츠에 대한 강박감, 스트레스는 앞으로도 지주여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맛집이나 여행지 콘텐츠는 광고로 느껴지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지극히주관적인 여행은 협찬이나 광고를 받지는 않으세요?
지극히주관적인여행의 협찬, 광고없이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작성한 글로 만들어내는 100% 자체 제작 콘텐츠입니다. 자체 제작한다는 지주여의 컨셉이 다수의 구독자에게 통한 이유는 다시 말해 자체 제작하는 여행 콘텐츠가 거의 없고 대부분 광고 협찬에 의한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주여는 여행 소비자들과의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자비로 다니며 100% 자체 제작, 광고협찬 없이 콘텐츠를 제작하여 진정성 있게 포스팅하였습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여행소비자들과의 신뢰는 지주여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여행자들이 지주여를 알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직접 다녀온 후 콘텐츠까지 만들어내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요. 콘텐츠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일반적으로 1박2일의 여행 코스를 제작할 때 여행 지역 탐방에는 2박3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탐방 후에 정보확인, 탐방 후기, 문화재 정보 확인, 직접제작에 1일.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2일 정도 소요되어 일반적으로 하나의 여행 코스 콘텐츠 제작에 7일 정도를 온전히 쏟아붓습니다.
비용은 지역의 여행 코스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2박3일 부산으로 떠나는 가성비를 잊은 가족여행> 컨셉이라면 힐튼호텔에서 묵고 식사도 고급스러운 맛집들로 정하고면 소요비용은 3백 만원을 넘게 됩니다. 반면, <가성비로 떠나는 나만의 1박 2일 안동여행> 이라고 하면 50만원 이하의 탐방 비용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탐방 비용은 미리 정해진 컨셉에 따라 다르게 발생합니다.
와디즈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여러분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무엇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그렇게 열심히 한 달을 보낸 후 받게 된 월급의 가장 큰 부분은 어떤 것에 쓰고 계신가요? 혹시 가장 가까운 미래 계획이 '여행'은 아닌가요?
맞습니다. 현재도 그렇고 미래의 가장 큰 비즈니스 시장은 바로 여행입니다. 1996년만 해도 월급에서 여행, 여가의 비중은 고작 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월급에서 여행 및 여가에 쓰이는 비중은 자그마치 55%가 넘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월급이 낮을수록 그 비중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사회생활 스트레스 탈출구는 역시 여행뿐이라는 결론은 모든 분들의 공통된 생각인 듯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미래를 계획하고,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라면!
미래를 향한 투자 대상은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잘 아는 분야, 관심있는 분야에 투자하세요.
그곳에 바로 지주여가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진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시는 팀이네요. 좋은 인터뷰 글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