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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전진홍 대표님! 대표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제이어스 대표 이사 전진홍입니다. 항공대 학부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MIS 경영 정보 전공학을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신경생체공학을 공부했구요. 2008년에 귀국해서 4년 동안 우리들병원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제이어스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 이력이 되게 흥미롭더라구요. 항공대학교 학부 졸업하시고 나서, 그 뒤에 자동차 연구팀에도 계셨고요. 항공,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로 경력을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왜 병원 쪽으로 커리어를 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하게 되면, 자동차 회사로 되게 많이 가요. 자동차 회사에서 그 기술이 가장 많이 쓰이거든요.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문연구요원으로 자동차 회사의 연구소에 입사했습니다. 자동차 설계를 할 때 제가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는 ‘안전’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승객이 자동차를 탔을 때 안전할까?’ 가 저에게 가장 큰 화두였거든요. 그러려면 자동차의 시스템 설계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몸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그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미래 자동차 시스템에 대해 연구할 때에도 자동차보다 ‘인간’에 더 관심이 갔었고요. 

항공대 학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비행기나 인공위성과 같은 모빌리티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사실 저는 우주 비행사가 꿈이었기에 항공대에 진학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우주 비행사가 되려면 인간의 몸이 우주에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파고들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우주 비행을 하게 되면 인간의 몸에 생기는 변화가 엄청나요. 근감소증이 일어나고 관절이 불안해져요. 신경 적응이 안 되어서 인지능력도 퇴화하고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어요. 지구를 오래 떠나게 될 때 생기는 몸의 변화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우리 몸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 신경생체역학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신경생체학 공부하면서는 되게 행복했어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갔을 때에는 뼈, 근육, 관절밖에 몰랐는데. 뇌과학까지 같이 공부하다 보니까 ‘내가 선택한게 맞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귀국 후에는 우리들병원에서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구요.


역시 공부를 다양한 분야에서 하셔서 그런지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군요! 사실 제가 처음 제이어스의 사업설명서를 봤을 때 제일 궁금한게 ‘동적특성’이란 표현이었어요.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봤지만 확실히 쉽지 않은 개념이더라고요. 대표님이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동적특성이란 사실 ‘동적 안정’ 또는 ‘동적 균형’이라고 보시면 돼요. 안정이나 균형이란 단어는 조금 더 와닿으시죠? 동적특성은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안정감’을 말합니다. 우리 몸은 계속 움직이니까, 우리 몸 상태가 정말 안정적인지(균형을 잘 잡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서 있는 상태에서가 아니라 움직이는 상태에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아하! 사람들이 움직일 때 몸 상태의 균형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 ‘동적특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동적불균형이 일어나면 몸에 적신호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중력과의 상호작용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때 컨트롤타워는 근육이나 관절이 아닙니다. ‘뇌’입니다. 건강한 뇌는 우리가 중력 하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요. 우리 뇌가 관절과 근육을 제어하는거에요. ‘당신은 지금 중력이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동적 균형 상태입니다’ 라고 계속 몸을 단련시키는거죠. 


그럼 몸 상태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나요?

낙상(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 고령자들에게 많이 일어나요. 고령자들은 근력이 많이 감소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나무토막처럼 툭 넘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골밀도가 성긴 상태라 근력도 계속 감소되기 때문에 골절과 같은 2차 상해도 많이 일어나게 되죠.


낙상 예방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자동차 사고는 떨어지거나 부딪히게 되어도 차체가 있어서 다칠 위험이 맨 몸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낮을 수 있어요. 그런데 낙상은 맨 몸으로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을 수 없거든요. 낙상이 일어나면 크게 다치고 당연히 삶의 질도 떨어지게 돼요. 

저희 부사장님이 미국 출장을 다녀오셨는데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헬스케어 화두가 바로 ‘낙상 방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낙상이 위험하니까 아예 일어나지 않게 예방/방지에 더 힘쓰자는 취지겠지요. 


아무래도 제이어스의 모션케어 기술이 낙상 예방과 방지에 엄청 도움이 되겠는데요? 우리 몸이 동적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입니다. 사실, 저희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모션케어 기술은 신기술이 아니에요. 그동안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들을 진단하실 때 쓰던 기존 방법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것 뿐인데요. 기존에는 카메라를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육안으로 바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볼 줄 아는 분들만 볼 수 있었던거에요. 

그런데 사실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이면에 있는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미세한 관절 진동 같은 것들은 센서가 없으면 확인할 수 없거든요. 모션케어 기술의 관성 센서를 활용하면 이면에 있는 차이점들도 모두 감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 분들과 비환자 분들의 차이점을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거지요. 저희 기술은 육안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의사 선생님들께서 더 정교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환자 분들도 당연히 정확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니 훨씬 좋겠지요. 


전반적인 의료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의료 품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의사 분들의 경력에 따르던 진단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렇게 데이터 중심이 된다면, 데이터 분석 능력만 배우면 질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게 되죠. 즉, 경력이 1년인 의사 분들도 볼 줄 아는 눈을 키우기까지 10년의 시간을 더 수련해야 하는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급 진료를 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 열릴 수 있어요.


데이터도 더 정확하게, 많이 모이겠네요.

그럼요. 카메라 장비를 활용한 검사는 보통 일생에 1번 할까말까 하잖아요. 저희 검사 시스템이 보편화된다면, 사람들은 오다가다 하면서 검사를 쉽게 할 수 있어요. 걸으면 되니까요. 그럼 데이터가 더 많이 모이게 됩니다. 기존에 대학병원에서는 10보 미만의 결과를 가지고 검사 결과를 내놓는데, 모션케어를 활용하게 되면 100보 이상, 10분 이상 이렇게 훨씬 긴 시간동안 검사할 수 있어요. 

그러면 더 정확한 데이터가 쌓이게 될거고, 의사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더 정밀하게 환자 분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검사 결과도 더 발전된 형태일거에요. “당신의 지금 상태가 이렇습니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앞으로 당신의 건강 상태가 이렇게 될거에요.” 라고 미래의 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게 되거든요. 동적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몸 상태를 다방면으로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모으시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희가 2004년부터 데이터를 모았는데요. 그 때 신기한 것을 발견했어요. 건강한 사람은 어떤 ‘숫자’에 근접하더라구요. 다시 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피보나치 수열(황금비율: Golden Ratio)’에 근접하는거였어요. 해바라기 모양, 우주의 모습, 성형외과에서 말하는 예쁜 얼굴의 비율에 피보나치 수열이 쓰인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람의 동작에서도 그것이 수치로 나타더라구요.

처음엔 제가 너무 이거에 집중해 있어서 ‘꿰어다 맞추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현상인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연구 협업을 제안해봤어요. 여기엔 우리나라 최고 수학 박사들이 계시거든요. 국수과 연구자 분들도 신기하다며 깜짝 놀라셨어요. 처음엔 별거 아닐 수 있는 연구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이제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며 국수과 소장님과도 논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인터뷰 진행하면서, 대표님이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이 연구를 진행해오셨는지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경영하고 싶으신가요?

의료기 영업은 자동차 영업보다 더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입소문으로만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는 좀 더 중장기적으로 보시면 저희의 길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자신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가장 어렵다는 의료 시장부터 공략했어요. 이렇게 어려운 곳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그 이후에 더 잘 활용 가능한 쪽으로 갈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들의 정밀한 검사를 도와주는 방향의 B2B로 시작했고, 이제 B2C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일반인들도 평소에 내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회사가 전 세계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겠다는 것도 알아차릴 수 있으실거라 자부합니다. 실제로 저흰 실리콘밸리나 미국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있게 보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내어놓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도 열심히 빅데이터를 계속 쌓고 있습니다. 이 정보들이 담기는 솔루션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필요할 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앞으로 빅데이터 영역은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차원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제이어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까지 합쳐지는 광범위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투자자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메세지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벤처 환경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단기적으로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진짜 성장할 수 있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기술만 가지고 회사가 성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시장 산업군을 국내에 국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해외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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