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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영화를 보는 건 저의 오랜 취미입니다. 회사 다니기 전엔 토요일에 날 잡고 누워 3편씩 연달아 보곤 했어요. 주말이 금보다 귀하다는 직장인이 되고 나선, 한 편 볼 시간도 아까워서 맞선 상대 고르듯 신중하게 영화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후기를 물어보고, Nㅔ이버 리뷰도 보지만 결국 저는 예고편이 재미있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흥미진진....이거 봐야겠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 예고편은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만 골라낸 엑기스와 같습니다. 예고편만 믿고 영화를 선택했다가 "뭐야, 하나도 재미없잖아!" 라고 낚시 당했다며 투덜거렸던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예고편이랑 오픈예정이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오픈예정 페이지는 영화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은 오픈예정을 보면서 이 프로젝트가 나에게 뭘 줄까, 어떤 혜택이 있을까를 가늠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예고편을 보고 개봉일을 손 꼽아 기다리듯, 잘 쓰여진 오픈예정 페이지를 보고 펀딩 오픈일을 기다리기도 하죠. 반대로,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더라도 오픈예정에 필요한 내용 들이 잘 들어가 있지 않으면 오픈예정 서비스를 진행한 시간과, 노력과, 수수료를 날려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미 작성해둔 펀딩 스토리를 기반으로, 흥미진진한 오픈예정 페이지 작성하는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 오픈예정 서비스 신청을 앞두고 있거나, 어떻게 오픈예정을 써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던 메이커님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펑펑 튀어 오르는 팝콘처럼, 알림 신청자 수도 늘릴 수 있을 거예요



솔직히, 이미 적어놓은 스토리를 Ctrl+C, Ctrl+V 해서 오픈예정 페이지 작성 다 했다~ 하고 생각하셨던 메이커님은 조용히 손을 들어봅니다. 오픈예정 작성하는 메이커분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오픈 전부터 예비 서포터를 모을 수 있는 좋은 서비스라 해서 신청은 해봤는데, 작성할 시간은 없고. 슬며시 복사해서 넣으셨나요? 

메이커님 나한테 딱걸렸어...

오픈예정 페이지를 보고 "좋아, 난 슈퍼얼리버드로 파란색 260mm 운동화를 펀딩해야지!" 라고 결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나중에 읽어볼 게시글을 저장하고, 관심 있는 세일 정보를 캡처해서 보관하듯 "어, 괜찮아 보이는데? 일단 신청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지요. 오픈예정의 목적은 그런 분들을 최대한 많이, 동네 잔치하듯 모으는 것입니다. 

메이커님이 작성해놓은 프로젝트 스토리에는 리워드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일정, 배송 안내, 메이커 소개, FAQ와 같이 부수적인 정보도 많습니다. 펀딩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은 서포터에게는 필요한 정보겠지만, 살짝 둘러보는 정도의 예비 서포터에게는 중요치 않은 내용이죠. 그러므로, 필수적인 정보들 위주로 간결하고 짧게! 스마트폰에서 주르륵읽을 수 있는 정도로만 작성해주세요. 



흥미진진한 영화 예고편을 보면 누가 폭탄을 설치해서 왜 차가 터졌는지. 원수같이 노려보던 두 주인공이 왜 아슬아슬하게 키스를 하려 하는지. 도대체 누가 주인공을 공포에 질리게 했는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대신 차가 터지는 장면, 짜릿한 키스신, 하얗게 질려서 문 뒤에 숨어있는 주인공을 보여줍니다. 왜일까요?

임팩트가 뙇! 기억에 팍!

기억에 남기 때문이죠. 한 장면이라도 기억에 남는다면, 영화관에서 그 영화를 고를 확률이 높아지겠죠? 오픈예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한번 되짚어봅니다. 우리의 목적은 조금이라도 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모두 알림 신청하게 만들고, 펀딩이 오픈되었을 때 페이지를 읽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이 프로젝트가 어떤 리워드를 제공하는지 임팩트 있게 한 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죠. 

임팩트를 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넣는 겁니다. 

카카오톡, 다음 카페 인기 글에 늘 웃긴 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사람들은 글과 연관된 비언어적 요소가 있을 때 훨씬 쉽게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즉, 서포터의 뇌 속에 내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글과 그림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글씨만 가득한 글, 사진만 이어붙인 글보다 글씨와 이미지가 적절히 섞인 글은 훨씬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글만 넣어서 재밌는 건 스타워즈니까 가능한겁니다. 

좋은 사진이 없으시다구요? 괜찮습니다. 제품/서비스가 잘 나온 사진과 제품명을 크~게 넣은 타이틀을 가능하면 상단부에 크게 넣어주세요. 유치원 아이들이 단어 공부할 때 보는 카드처럼 이건, 리워드야. 설명하는 한 장의 사진이 서포터의 기억속에 오래 남게 될 것입니다. 

△ 제품 정면 사진과 "미안해요"라는 제품명, 그리고 "요거트"라는 설명까지 완벽하네요!
 

중요한 글을 쓸 때 휘리릭 써내린 뒤에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제출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겁니다. (설마..우리 메이커님들 그러시면 안 됩니다?) 오타는 없는 지, 이상한 부분은 없는 지 여러 번 읽다 보면 점점 대~충 읽게 되는 부분이 생깁니다. 보통은 나도 지루한 내용일 때, 아니면 여러 번 읽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에 대한 서술일 때 그렇습니다. 재밌고 잘 쓴 부분은 다시 읽어도 감탄이 나오거든요. 

내가 썼지만 너무 재밌네 새삼

포인트는, 나도 대~충 넘기는 부분인데 남이 열심히 읽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겁니다. 과제 점수를 매기는 교수님도 아닌데,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면 당연히 스크롤을 내리게 되겠죠. 내가, 우리 팀이 읽으면서 지루하고 읽지 않게 되는 부분은 오픈예정 페이지에서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롤이 빨라지는 그 부분을 찾는다

물론, 이미 여러 번 읽었기 때문에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생략해도 되는 지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가족이나 친구 찬스를 이용해보세요. 이 이야기를 처음 읽는 사람일수록 지루한 부분, 재밌는 부분에 대한 반응도 솔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읽었을 때 멈-칫 했다가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생략해도 좋은 부분이니까요!



한쪽엔 와디즈 오픈예정 페이지를, 한쪽엔 이 글을 띄워놓고 작성을 준비하는 바쁜 메이커님들을 위해 요약을 해보았습니다. 이 4가지 원칙만 기억하면서 이미 써 둔 스토리 내용을 편집하신다면, 분명 서포터의 마음도 지갑도 사로잡는 오픈예정이 완성될 것입니다. 


_______________

와디즈에서 콘텐츠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안예은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말듣쓰 (말하기. 듣기. 쓰기) 과목을 제일 좋아하더니, 지금은 창작자들의 얘기를 듣고 말하고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야기들을 더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을 돕고 싶습니다. 

와디즈 서비스의 건전한 운영을 위하여 운영기준 상 문제의 소지가 있거나 게시물에 관련이 없는 악의적인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12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호랑나비

    춘천한림성심대 시니어기술창업지원쎈타에서 제2의 삶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57세의 1인 창조기업입니다.
    특허받은 기술로 샘플을 만들어 테스트를 끝내고 대만에서 상품을 준비 중 입니다.
    지원쎈타에서 알려준 춘천 창업기업 크라우드펀딩 스쿨 강의를 통해서 와디즈를 알게 됐습니다.
    2019년 1월 말경부터 판매를 하려고 하는데 완제품없이 오픈예정을 할 수 있나요?

    · · 2018.11.22 11:39
  • 강정모

    펀딩에 관심 있지만 아직 멀게만 느겨집니다. 펀딩을 해야할지 몰라 글 올립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24일부터 하는G-FAIR 행사에 드립커피 관련하여 참여하는 업체입니다. 관심부탁드립니다.

    · · 2018.10.19 16:43
  • 안예으니

    안녕하세요, 메이커님. 펀딩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크라우드펀딩 스쿨을 수강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https://www.wadiz.kr/web/school/detail/462

    · 2018.11.06 12:15
  • 김신애

    중간 중간 짤들이 너무 적절해요ㅋㅋㅋ재밌고 유익하네요!

    · · 2018.08.09 23:56
  • 신용원

    키야... 기가맥히네요
    오픈예정을 이렇게 작성할수 있겠네요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 · 2018.08.09 16:37
  • 김영아

    당신은 최고에요!!!!!

    · · 2018.08.09 11:27
  • 세종대왕

    내 잘 읽고 가오. 이게 프로젝트인지 오픈예정인지 알기 어려운 것들을 종종 봐서 매우 공감하오. 영화 예고편에서 영화 다 안 보여주듯 오픈예정에 너무 많은 걸 쏟지 않되 중요하고 흥미로운 핵심만 잘 쓰길 바라오.

    · · 2018.08.09 11:19
  • 한상균

    영화 예고편보다 중요한 오픈예정! 꿀팁 감사합니다~

    · · 2018.08.09 11:11
  • 이수빈

    Concrete한 글 감사합니다 :)

    · · 2018.08.09 11:09
  • 백지원

    오픈 예정을 영화 예고편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니 쉽네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 감사감사합니당 ><

    · · 2018.08.09 11:07
  • 김지영

    오.알.못을 위한 꿀팁 정보 감사합니다 :- D

    · · 2018.08.09 11:01
  • 유여의

    오픈 예정 복붙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 다시 써야겠네요 ㅠㅠㅠ 고맙습니다. ♥

    · · 2018.08.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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