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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파이 란?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펀딩에 성공한 메이커들의 성공기를 차곡차곡 모아 와이파이처럼 널리 전달해 새로운 메이커에게 새로운 기적을 선물해 드리려 합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메이크업 꿀팁을 전하다가 진짜 꿀을 만들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 같은 성씨로 친자매로 오해받고 있지만 실은 대학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는 그들. 

읽기만 해도 위로 받는 듯한 스토리, 꿀이 이렇게나 귀여운 것이었나 싶을만큼 아기자기한 패키지와 믿고 먹을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새소식으로 무려 500여 명의 서포터를 모은 시속삼십킬로미터의 첫째, 둘째 사장님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와디즈 : 반갑습니다 메이커님! 먼저 두 분 소개를 부탁드려요.

시속삼십킬로미터 : 안녕하세요 시속삼십킬로미터의 첫째 사장 이혜미, 둘째 사장 이하은입니다. 친자매는 아니고요, 대학교에서 선후배로 처음 만났어요. 그러다 첫 회사와 두번째 회사를 함께 다니게 되었고, 마음이 잘 맞아 퇴사와 창업까지 같이 하게 되었어요.


와 : 친한 친구와도 함께 하기 어려운게 동업이라고 들었는데, 선후배가 함께 창업을 하다니 신선하네요. 업무 분담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삼 : 제(첫째 사장)가 주로 대외적인 업무와 기획, 마케팅을 하고 있고, 둘째 사장님이 디자인과 재무를 담당하고 계세요. 알게 된 지는 6년, 함께 일한 지는 3년 정도 되다보니 각자 잘 하는게 무엇인지 알아서 서로 믿고 일하고 있습니다.


와 : 함께 퇴사를 하고, 창업을 마음먹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삼 : 어머니께서 귀향하셔서 양봉을 시작하셨어요. 어머니가 얼마나 정직하게 꿀을 만드시는지 가장 잘 아니까 그 꿀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전 회사에서 화장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직접 했다보니까 '제품은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던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둘째 사장님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거죠.



와 : 어머님이 좋아하셨겠어요

삼 :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하셨어요. 양봉 시장이 굉장히 좁거든요. 가업처럼 부모님이 해오신 걸 아들이 물려받아서 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요. 저는 물려받아서 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와, 함께 일하시는 협동조합 분들께 정당한 대가를 드리면서 일을 하다보니 너무 만족하고 계세요.


와 : 괜히 제가 다 뿌듯하네요! 그래도 여태껏 잘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죠?

삼 : 사실 퇴사 결심은 빨리한 편이에요. 스타트업이다보니 업무 강도가 세서 워라밸이 무너지더라고요. 제 본가가 인천이고, 사무실은 강남쪽이었는데 남편 얼굴을 자기 전에만 잠깐 본 것 같아요. 나도 하늘도 한 번 보고 살고, 숨도 한 번 돌리는 삶을 살자 싶어서 창업을 결심한 지 한 달도 안되어 퇴사를 결심했어요.



와 : 회사 이름인 시속삼십킬로미터도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이겠네요.

삼 : 네 맞아요. 도로 위에서 지켜야 하는 30km/h의 보호구역처럼 삶에도 우리를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매일 매순간 느릿느릿 달릴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엑셀에서 발을 떼고 느긋한 여유를 가지는거죠. 그런 순간들이 모여 우리가 잘 버틸 수 있게 지켜준다고 생각해요.


와 : 창업은 처음이신데 두렵지는 않으셨어요?

삼 : 고정적인 직업에 대한 불안함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회사를 다니면서 배운 여러가지 중 하나가 급하게 하면 사고난다 였거든요. 마음이 급하면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걸 캐치하지 못하니까 큰 사고가 일어나더라고요. 그래서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제대로 해보자.'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했어요. 그러다보니 두려움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와 : 자기만의 속도를 지키는게 어려운 일인데 잘 해내고 계시네요. 그렇게 만들어진 꿀스틱과 '꿀빠는시간'이라는 네이밍이 완전 찰떡이에요.

삼 : 화장품 회사를 다니니까 '꿀팁'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어요. 그만큼 꿀은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하고 많이 쓰이는 단어잖아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와 협동조합 분들은 꿀은 젊은 세대들이 먹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팔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더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꿀을 잘 안먹는 이유는 매번 떠먹기 귀찮아서 아닐까 생각해서 스틱을 떠올렸죠. 사실 스틱으로 된 꿀이 있긴 했는데 꿀을 담는 용기만 바뀌었을 뿐 젊은 타겟을 겨냥한 건 아니었어요. 저희는 거기 '꿀빤다'라는 익숙한 표현을 접목해서 핀근한 느낌을 더했어요.


와 : '꿀빤다'는 표현을 휴식과도 연결지었어요.

삼 : 네 사실 꿀빤다가 군대에서 탄생한 용어라고 해요. 남들 다 힘들게 일하는데 혼자만 편하게 쉰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표현이라 남성 분들께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이름을 찾아보려고 자료 조사에만 한 달을 더 들였어요. 

그런데 꿀빤다 만큼 입에 착 달라붙고, 저희가 지향하는 '휴식'의 가치를 담은 표현이 없었어요. 조금 비틀어보면, 혼자만 꿀빠는 건 얄밉게 보일 수 있지만 옆에 있는 친구 동료와 함께 꿀빠는 건 휴식이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자고 해서 그대로 유지했어요.



와 : 메시지는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삼 : 메시지 카드를 함께 드려요. 함께 쉬고 싶은 동료, 쉼이 필요해보이는 친구에게 꿀빠는시간과 함께 쉬어보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끔요. 이 메시지 카드를 잘 활용해주시면 좋겠어요.


와 : 식품, 특히나 이런 천연 식품은 특히나 관리하기가 더 까다로울텐데요.

삼 : 맞아요. 꿀이라는 게 벌이 열심히 일을 해줘야 많이 얻을 수 있는건데, 올 봄이 너무 추웠어서 꽃이 안펴 흉년이었어요. 원래는 아카시아꿀로 하려다가 아카시아꽃이 피질 않아서 꿀을 거의 못 땄죠. 다행히 야생화꿀이 잘 나와서 꿀빠는시간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와 : 생산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삼 : 네, 처음엔 스틱에 꿀을 담아줄 공장을 찾는 게 힘들었어요. 요즘 워낙 식품 관련 이슈가 많아서 HACCP과 GMP 인증을 모두 받은 공장을 찾으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그 정도 규모를 갖추면서 저희처럼 작은 기업의 적은 수량만 생산해주는 공장이 없더라고요. 제조 커뮤니티 같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팔아서 지금의 공장을 만날 수 있었어요.

지금 공장은 원래 건강기능식품이랑 한약재만 다뤄온 곳이라 믿을 만 했고, 다행히 지금 기계가 돌아가고 있는 시기가 아니어서 저희를 받아주셨어요. 공장장 님도 굉장히 좋은 분이세요. 꿀이 다른 액상에 비해서 점도가 높아서 공장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계로는 생산이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쩌나 발을 동동 굴렸는데 저희를 위해서 아예 새로운 기계를 들여와주셨어요. 점도가 높은만큼 생산 속도가 느릴텐데,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꼼꼼히 봐주시면서 만들어주고 계세요. 검수까지 디테일하게 진행해주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희도 안심되었어요.



와 : 메이커 님께서 좋은 분들이라 주변에도 좋은 분들이 가득한가봐요. 생산에 착오가 생겼다면 정말 아찔했을텐데요.

삼 :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생산에서 문제가 없는 경우는 한 번도 없구나.' 하고 느꼈어요. 어떻게든 한 번은 생기기 마련이더라고요. 이슈가 생길 것을 미리 고려하고 일정을 짜는게 중요해요. 넉넉한 제작 기간과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한 플랜B를 가지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막상 문제가 터졌을 때 수습하기가 더 힘들죠.

공장을 직접 가보는 것도 좋아요. 저희도 중간 유통만 해왔다면 모를 수 있었을텐데 이전 회사에서 일하면서 공장에 직접 가보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거든요. 원료 입고부터 생산, 포장, 출고까지 저희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해보면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해결해야 할지 더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와 : 펀딩은 어떻게 결심하게 되셨어요?

삼 : 저희같이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은 너무 유용한 시스템이에요. 홍보도 하고, 자금도 모으고, 팬도 만들고, 미리 선주문까지 받을 수 있고. 처음엔 프로젝트성이 강한 펀딩을 계획했어서 T사에서 진행했어요. 

반대로 이번에 진행하는 꿀빠는시간은 앞으로 저희가 계속 만들어낼 제품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들께 전달하는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와디즈를 선택했어요.

와디즈에서는 앵콜 펀딩도 활발하게 진행되더라고요. 다른 플랫폼은 서포터와 메이커가 댓글로 소통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와디즈 서포터 분들은 댓글 기능을 잘 활용하시잖아요. 응원을 해주시기도 하고, 피드백을 남겨주시기도 하고요. 그런 점이 좋았어요. 저희는 당장 많이 파는 것보다 잘하면 잘한다, 못하면 못한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와 : 그렇게 와디즈펀딩을 오픈하고 하루 만에 1,000% 돌파했어요. 예상하셨어요?

삼 : 아뇨. 전혀요.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지인들에게 받을 수 있는 펀딩액을 예상했을 때도 100%가 채 안되었어요. 새로고침할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서 저희도 놀랐어요. 하지만 기쁜 만큼 마음이 무거워요. 실수 없이 잘 배송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신경써야죠.



와 : 진심이 담긴 스토리가 큰 몫을 해낸 것 같아요. '힘내'보다 '힘빼'라고 말하는 제목의 카피도 눈길을 끌었을 것 같고요. 이번 펀딩의 타겟이 될 서포터 분들의 마음을 오래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 게 성공 비법이 아닐까 싶어요.

삼 : 저희가 이 꿀빠는시간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저희가 이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 휴식의 가치와 함께 쉬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그게 1순위였어요. 그래서 저희의 생각에 공감해주시는 서포터 분들을 만나고 싶었고, 스토리에 그런 마음을 녹여내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어요.

저희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고, 펀딩에 참여해주신다는 건 단순히 돈만 쓰는게 아니라 시간을 함께 써주시는 거잖아요.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돈과 시간을 쓰지 않거든요. 다행히 저희와 생각이 비슷한 서포터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하루하루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와 : 정말 좋아하면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쓰게되는 것 같아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브랜드든. 성공 메이커로써 다른 메이커분들께 조언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삼 : 스토리를 쓸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쓰는 건 쉬웠어요. 어려운 건 빼는 거더라고요. 서포터 분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와 굳이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잘 구분해서 과감하게 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뺀 것 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나요?) 저는 저희 어머니 이야기를 더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포터 분들께 중요한 건 이 꿀을 믿고 먹을 수 있는지 잖아요. 이 꿀이 얼마나 정직하게 만들어졌는지만 전달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어머니 소개는 뺐어요.

또 덧붙이자면 유통과 와디즈펀딩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그냥 물건을 파는 것과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엄연히 달라요. 제 주위에도 와디즈펀딩을 하신 메이커 분들이 많은데 성공하신 분들과 실패하신 분들의 차이가 명확하더라고요. 일반 쇼핑몰에 올리는 이야기를 그대로 와디즈에 올려두고 펀딩이 잘 될거라 기대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서포터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 이야기를 간절하게 써야만 그 마음이 오롯이 전해져 펀딩으로 이어진다는 점, 그 차이점을 확실히 알고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와 : 경험에서 우러나온 '꿀팁'이네요. 속력는 정해졌겠다, 앞으로 시속삼십키로미터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나요?

삼 : 더 많은 분들께 시속30킬로미터의 속도를 전해드릴 생각이에요. 꿀은 한 번만 먹어서 좋은게 아니라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서포터 분들이 저희와 오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한 분 한 분의 팬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올바른 휴식 문화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와 : 장기전이 되겠네요.

삼 : 이전 회사들을 단기적으로 다녀서 이번만큼은 장기적으로 해보려고요. (웃음)


와 : 다음 펀딩으로도 만나봬요

삼 : 네, 생각 중인 리워드가 있는데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번 펀딩부터 잘 마무리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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