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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파이 란?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펀딩에 성공한 메이커들의 성공기를 차곡차곡 모아 와이파이처럼 널리 전달해 새로운 메이커에게 새로운 기적을 선물해 드리려 합니다.


대표 이미지에서부터 고수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화투패부터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태극기와 아찔한 색감의 표지판 담요까지. 혼자 시작해 혼자 끝맺는 작업에서 탈피해 와디즈펀딩으로 새로운 팬을 찾아 작업의 활기를 얻었다는 그들. 우리나라의 옛 것에서 예술적인 매력을 찾아내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디자인그룹, 엇모스트의 노경선, 김현기, 이지선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와디즈 : 안녕하세요. 먼저 메이커 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선 : 안녕하세요. 엇모스트 소속의 그림 작가 노경선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옛 것을 새롭게 복각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옛 것 고유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술을 지향해요. 이번에 펀딩을 진행하게 된 투화도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현기 : 안녕하세요. 엇모스트 소속작가 김현기입니다. 산업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을 함께 전공하다가 좋은 기회로 엇모스트에 합류했어요.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로서, 가장 디자인적인 제품에 가장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아보고자 31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태극기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선 : 안녕하세요. 엇모스트의 작가 이지선입니다.  저는 도자과를 전공하면서 흙을 다루는 일을 주로 하다가 더 많은 제품을 보기 위해 온라인MD로도 잠깐 일을 했어요. 그러다 좀더 포괄적인 개념의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서 엇모스트에 들어왔고, 제 고향인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알려보고 싶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표지판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 분의 작가님을 이어 준 곳이 엇모스트군요. 엇모스트는 어떤 곳인가요?

지선 : 아트 디렉터이신 정치호 감독님을 주축으로 모인 작가 그룹이에요. 회사라기 보다는 힙합 레이블의 개념에 더 가까워요.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님들이 엇모스트 안에서 개인의 작업을 진행하는 디자인 레이블인거죠. 엇모스트는 기존에 존재하던 과거의 것에 현재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큰 방향성을 갖고 있어요.

보기에만 예쁜 예술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아름다움과 기능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드는 작업들을 주로 해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예술을 일상으로,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거죠



세 분께서 진행하시는 프로젝트의 리워드들이 정말 막연하게 느껴졌던 예술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네요.

경선 : 네, 저는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옻칠이나 자개, 나전 작업을 해오다가 민화도 그리기 시작했어요. 민화는 색을 여러번 칠해서 쌓는 작업을 거쳐요. 오랜 시간을 두고 하는 일인거죠. 그래서인지 민화 속에는 색과 시간이 함께 쌓이면서 완성되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그 아름다움을 일본에서 건너왔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이는 화투에 입혀보고 싶었어요. 화투를 많이 치는 분들도 정작 화투패 속의 나무가 오동나무인지 솔나무인지 잘 모르고 치실거예요. 그 그림을 우리 정서에 익숙하게 바꾼다면 더 친숙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지선 :   어떻게 하면 서울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정치호 감독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외국, 특히 뉴욕에는 표지판을 예술품처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우리나라에선 표지판은 그냥 표지판이잖아요.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표지판을 생활 속에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다가 담요를 떠올렸어요. 담요 특유의 포근하게 감싸는 성질 역시 제 프로젝트와 잘 맞았으니 완벽한 오브제였어요.


현기 : 한일전이 열리면 우리는 모두 애국자가 되잖아요. 그런데 막상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해 본 게 언젠지 떠올려보면 막막하더라고요. 물론 국기를 게양하는 것만이 애국심을 표현하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내년이면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아요. 1919년, 일장기 위에 먹으로 태극을 그려 넣었다는 그 때의 태극기를 재현해 우리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싶었어요.



한 분 한 분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스토리가 있네요. 이런 예술 작업을 펀딩으로 진행해봐야 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경선 :  크라우드펀딩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대중에게 쉽게 내 작품을 알리고, 펀딩을 받아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니까 혼자 작업하시는 주변 작가 분들이 많이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진행해보니 어떠셨어요?

경선 : 사람들이 제가 만든 제품을 어떻게 볼지 궁금했어요. 펀딩이란 게 어떻게 보면 시장에 내놓기 전 먼저 대중에게 평가받는 자리잖아요.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으니까 시작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펀딩을 오픈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얻었어요.

지선 : 저는 온라인MD로 일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유통과정을 직접 경험해봤어요. 그런데 와디즈는 아예 다른 의미의 채널이더라고요. 일반 쇼핑몰은 사람들이 살 게 있을 때 들어오니까 제품만 열심히 설명하면 돼요. 그런데 와디즈는 사야지! 하고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메이커의 이야기를 보고, 공감을 해야 펀딩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스토리를 쓰는데 공을 많이 들였어요. 쓰면서 제가 왜 이 제품을 만들고, 왜 펀딩을 받으려고 하는건지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더라고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현기 : 맞아요. 이번 펀딩을 해보지 않았다면 제 작품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유통 과정이나, 제가 만든 제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가까이서 확인하기 힘들었을거라 생각해요.



디자인 관련 펀딩이 주를 이루는 펀딩 플랫폼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디즈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경선 : 저희가 원한 건 대중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공감을 얻는 거였어요. 특정 카테고리의 성향이 짙은 곳에서 펀딩을 진행하기보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보고, 우리의 작품을 알리고 싶었어요.



펀딩은 대중에게 평가받는 자리라고 말씀하셨어요. 평가 받는 게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경선 : 생각보다 두렵지는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작품을 보여주는 거니까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자신감이 었었죠. 물론 자신한만큼 펀딩이 잘 되지 않았다면 실망감이 들긴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되면 되고, 안되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어요. 평가받는게 두려워서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현기 : 저도 마찬가지예요. 만약 목표금액을 달성한다면 좋은 일이고, 안되더라도 다음에 더 잘 준비하면 되니까 일단 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이것도 하나의 시도니까요.



디자이너는 주로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직업이잖아요. 하지만 펀딩은 스토리 작성부터 리워드 설계까지 다 하니 조금 낯선 작업이셨겠어요.

경선 : 스토리는 제 이야기를 쓰는거 잖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요. 평소에도 제가 이 제품을 왜 만들었고,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덕분에 펀딩을 오픈하면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할 수 있었어요. 물론 생각을 글로 쓰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와디즈 CD 분들이 어떤 부분을 고치면 좋겠다, 순서를 바꿨으면 좋겠다 하고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 그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현기 : 제가 만드는 제품은 태극기, 그러니까 우리나라 국기잖아요.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보니 사진 하나를 쓸 때도 국가기관에 사진을 써도 되는지 물어보면서 까다롭게 스토리를 썼어요.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제가 이 프로젝트를 하는 이야기와 후원금 사용 계획도 꼼꼼히 썼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쓴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받았어요.



허투루 완성된 스토리가 없네요. 내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가 많은 분들께 읽혀지고 있는걸 보니 어떠세요?

경선 :  이렇게 제 이야기를 많은 분들께 알린 건 처음이에요. '화투가 뭐 별건가 그냥 치는거지'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제 작업의 가치를 알아봐주신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평소에 SNS를 즐겨 하진 않았는데, 이번 펀딩을 보고 팔로우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덕분에 책임감이 생겨서 요즘은 SNS로도 많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서포터는 메이커님의 SNS도 춤추게 만드는군요! 다른 작가 분들께도 와디즈펀딩이 도움이 될까요?

지선 : 당연하죠. 전 이번 펀딩으로 내가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하고 알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표지판 작업을 오래 하면서 사람들에게 제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일일이 알리는게 은근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 펀딩 하나만 보여주면 되니까요. 포트폴리오가 생긴 셈이죠. 

디자이너는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강한만큼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기 두려워해요. 시험대 위에 올라 평가받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펀딩은 단순히 평가 받는 자리가 아니라 내 작업을 지지해주는 팬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펀딩을 통해 팬들을 만나 자신감을 가지고 디자인으로 표출해보시면 좋겠어요.

경선 : 디자인이 소비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아야만 해요. 그래야만 제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죠. 그런 관점에서 내 작품, 내 생각에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엄청난 일이에요. 

이 분들은 한 번의 구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다음 작업까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서포터예요. 전 이 분들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만난 서포터 분들을 기반으로 다음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람을 얻는다는 건 참 힘든 일이죠. 그만큼 얻었을 때의 기쁨도 크고요.

경선 :  맞아요, 저는 펀딩으로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검증을 받고 싶었어요. 이번 펀딩으로 그 검증을 받은 셈이죠. 그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 한 가지 성과가 더 있었어요. 

펀딩을 오픈하기 전에는 투화를 3-40대 여성 분들이 많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서포터 대시보드를 살펴보니 2-30대 남성 분들의 참여율이 높더라고요. 새로운 타겟을 발견하는 재미도 얻었어요



세 분의 비슷한 듯 다른 팁을 한 번에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경선 : 전 이번 펀딩으로 디자인은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느꼈어요. 시작은 혼자하지만 완성은 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더라고요. 저 역시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펀딩을 무사히 오픈할 수 있었어요.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도 분명 있으실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과정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지선 : 무조건 많이 모아야지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고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이 펀딩에서 전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면 스토리를 쓰는게 즐거워지고, 덩달아 읽는 사람도 즐거운 스토리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현기 : 다른 프로젝트가 잘 되는 걸 보고 너무 기대하고, 앞서 생각한다면 초심을 잃고 진심을 전하기 어려워요. 내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펀딩에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 엇모스트처럼 와디즈 성공 메이커가 되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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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현수최

    세 분 너무 멋있어요!

    · · 2018.09.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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