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와디즈 투자에 대해 알고싶다면?

    • 리워드

      와디즈 리워드에 대해 알고싶다면?

    • 와디즈 뉴스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상의 수많은 메이커들을 만나길 꿈꾸는 황인범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리워드가 만들어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세요'라는 주제의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포터(고객)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메이커분들을 보며 이러한 고생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포터분들에게 어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SNS에서만 제품 만드느라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고 정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포터분들에게는 공유가 안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2. 많은 메이커들이 제품의 배송 기간이나 품질에 관해 약속을 못 지키는 것이 사실 저는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는 대부분 빠듯한 일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외생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제품 제작 일정을 설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펀딩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제품이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음을 꼭 서포터분들에게 알려주세요.

아래, 서포터분들이 제품 제작에 관하여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메이커를 더 응원해주는 '관계'가 형성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펀딩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분들, 배송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도 수많은 불확실함과 싸우는 세상의 모든 메이커들을 응원합니다.

*우주상사의 '알렉스 머그' 프로젝트의 서포터 반응 보러가기 (아래 요약)


안녕하세요!
우주상사 입니다.

사랑하는 서포터즈 여러분.
리워드는 모두 잘 수령 하셨는지요! 서포터 분들에게 약 3,400개의 머그가 모두 발송완료 되었습니다. 제품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조언 주신 점 또한 정말 감사드립니다. 리워드 발송 직후, 제 부족한 안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신 서포터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케이스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내를 드리다 보니, 많은 오해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주는 제 평생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하나의 제품이 제작되면 1차 양산을 하게 되고 해당 제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제품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조금씩 쌓이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2차 양산을 하게 됩니다. 마치 아이폰6 가 출시되고, 조금 이후 6S가 출시되는 것과 비슷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일반 제품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제작 되게 됩니다.

1. 제품 제작의 컨셉을 서포터분들과 공유하게 되고
2. 이에 따른 펀딩(개별 투자)를 받게 되고
3. 투자된 금액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4. 제작된 제품을 서포터(개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펀딩이 진행된 다음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 리워드의 발송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게 됩니다.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텀블러의 경우 제품 제작은 하기와 같은 절차를 가지게 됩니다.

1. 제품 디자인
2. 제품 설계
3. 제품 테스트 금형 제작
4. 제품 프로토 타입 제작
5. 제품 양산 금형 제작
6. 양산 공정 검토
7. 양산 진행
8. 선적
9. 통관
10. 배송

이 중에서 보통 1~4번을 진행 한 채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5번에서 10번까지 진행하는데, 일반적인 경우 약 60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만약 30일의 펀딩을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얼리버드로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의 경우, 총 90일의 시간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으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저 또한 분명 하나의 제품을 위해 90일을 기다리는 것은 정말 힘든 시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90일을 기다린 제품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겠지요.

그래서 이번 펀딩은 일정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계산하였습니다. 제품의 컨셉과 시장, 디자인,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전 이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이 제품은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고, 우리 서포터즈분들은 물론, 나아가 세상 모두가 이 제품을 사랑할 것이다.

그래서 1~6번들을 진행하면서 펀딩을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또다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알렉스텀블러에 비하면 훨씬 단순한 구조였기에 딱히 문제 될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바디의 형태와 입구 부분의 용접, 슬리브의 안정성 등이 의외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Darwin)와 중원(생산공장)사장님께서 정말 밤낮없이 고생하시며 문제들을 잡아내셨고, 결국, 가시적인 문제들은 모두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가시적인 문제들을 열심히 모두 해결하고 나니, 약속드린 리워드 공급일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더군요.

원래 계산된 일정은 9월 셋째 주까지, 10,000개를 양산하는 것이었으나, 리워드 최종 수량인 3,400개도 간당간당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야간 생산은 물론 매 주말 특근을 강행해가며 양산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제품을 열심히 생산하고 보니, 전체 수량의 30%가 불량이었습니다. 그래서 30%를 모두 폐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지막 공정인 파우더페인팅 업체에서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약속된 일정에 맞추어 공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공정 비용의 두 배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두 배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속을 썩이던 파우더페인팅은, 모두가 아시는 이번 알렉스머그 제품의 주요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속상하더군요. 첫 알렉스텀블러 펀딩 땐 뚜껑 업체의 문제로 물 샘 현상 이슈가 있었고, 두 번 째 알렉스텀블러 펀딩 땐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 공장 4주간 셧다운 명령, 그리고 이번엔 파우더 페인팅 업체.

정말 제 무력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매일 1분 1초도 빠짐없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최대한 검토하고 다시 검토하였는데, 이렇게 또 문제가 발생하다니. 정말 비통할 따름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무리한 욕심을 부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모르겠지만, 알렉스팀은 원재료 구매부터 디자인, 설계, 프로토타입, 금형 제작, 양산, 통관, 물류, 품질관리, 마케팅, 일반 판매, 유통망 관리 등을 모두 다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업무를 진행하면서, 단 한 푼의 투자도 받지 않았고, 단 한 푼의 정부 지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받을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철저히 컨트롤하며 우리의 사랑을 부족함 없이 듬뿍 담은 인생의 걸작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투자를 받게 되는 경우,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윤추구형의 경영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제품의 정체성이 투자자의 방향에 따라 변질되곤 합니다.)

많은 분께서 이런 질문들을 주시곤 합니다. 슬리브도 주고, 음용구 마개도 주고, 물이 새면 뚜껑도 주고, 무조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도대체 이윤이 남기는 하는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지 하십니다. 물론 손해 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알렉스팀은 그리 크지 않거든요. 하지만 한명 한명이 진심과 최선과 정성을 다해 제품을 제작합니다.

브랜드를 만든 크리스는 제품의 영상촬영, 사진촬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맡고 있고 아버지(Darwin)은 디자인, 설계, 프로토타입, 금형 제작, 양산관리, 물류, 품질관리를 맡고 계시며 중원의 원사장님은 원재료 구매, 양산, 통관, 선적, 저는 마케팅, 일반판매, 유통망관리, 등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은 이윤이 남아도, 멋진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펀딩은 우리 알렉스팀에겐 정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정말 누구 하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성의가 없다.”, “대충 만들었다.”, “이 돈 주고 누가 이런 걸 사냐”, “이런 수준이었으면 진작에 공지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등등의 말씀은 비수가 되어 마음에 꽂히게 되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과를 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인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 번이고 다시 읽고 고쳐 쓰며 답변 드렸습니다. 제품의 기본적인 문의는 물론, 교환, 환불 문의 등 이메일, 와디즈메시지, 카카오톡, 유선전화 등의 다양한 채널의 문의들을, 최선을 다해 자세히 안내를 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께서 제 노력을 알아주시더군요.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서포터즈 여러분. 전 여러분을 단순히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렉스’라는 제품을 함께 고민하고 제작해 나가는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내용을 자세히 공유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알렉스팀이 온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려드리는 것이 이 프로젝트에서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업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린 지금도 쉽게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고, 쉽게 쓰던 제품을 버립니다. 하지만 알렉스는 물론, 우리가 오늘 버린 작은 물건도 누군가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하여 제작한 결정체일 것입니다. 쓰레기를 줄여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가치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꼈기에 이 소중한 경험을 여러분께 공유 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주상사 대표 유세현 올림.

P.S: 프로젝트는 종료되지만, 제품에 대한 AS나 기타 문의들은 언제든 c.s@oojoo.trade 로 부탁 드립니다. 와디즈의 메시지나, 다른 방법으로도 문의는 가능하시지만, 이메일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제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답변 드릴 수 있는 방법이기에 이메일을 통한 문의를 요청 드립니다.


와디즈펀딩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아래 클릭)
하나. 매주 금요일 받아보는 메이커 뉴스레터 
둘. 지금 바로 와디즈펀딩 오픈 방법 보러가기 
셋. 펀딩 전문가와 함께 오픈하는 와디즈스쿨

와디즈 서비스의 건전한 운영을 위하여 운영기준 상 문제의 소지가 있거나 게시물에 관련이 없는 악의적인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4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조승희

    안녕하세요~ 메이커 분께서 정말 많은 노력과 고생이 있으셨을것으로 생각 되네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한가지 문의를 좀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식품 관련하여 동일한 방식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려고 지난 3개월간 고군분투 하면서 진행을 해 왔습니다. 드디어 제품의 패키지 까지 생산이 완료되고 베트남 OEM으로 제품 생산이 들어가려는 시점이었고, 생산을 제외하고는 테스트 등 거의 모든 준비가 다 끝났었습니다. 이 시점에 와디즈 펀딩을 진행하려고 했더니 마지막 오픈심사에서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수입신고필증이 없이는 진행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수입신고필증이라 함은 해외에서 제조가 완료된 후 한국으로의 수입통관 절차가 완료되어야 나오는 필증인데, 사실 한국에 들어와서 모든 판매준비가 된 상태라면 굳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할 이유는 없거든요. 이 메이커님께서는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하셨을까요? 제품이 한국으로 정식 수입이 되기전에 어떤 방식으로 수입신고필증을 확보하셔서 프로젝트를 오픈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와디즈측에 문의를 하였으나 서류를 확보하기 전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요. 저도 방법을 좀 알고 싶어요.

    · · 2018.12.14 13:19
  • 황인범

    안녕하세요. 제가 모든 것을 알고있지 않으나 텀블러를 제작한 알렉스(우주상사) 메이커는 제조에 필요한 생산부품부터 생산까지 모두 셋업된 상태에서 제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식품'의 경우 비단 와디즈의 정책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수입신고필증'이 있어야 합니다. 즉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인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18.12.14 14:00
  • 전주현

    메이커의 진심이 깊이 느껴지는 글인것 같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나오는 좋은 리워드들이 더욱 많아지고, 그 과정에 공감하는 서포터들도 더욱 많아지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 · 2018.12.12 15:18
  • 이재표

    역시나 '진심'은 통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진정성을 가진 모든 메이커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 · 2018.12.12 09:59

리워드 카테고리의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