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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재표 PD(Project Director)입니다. 와디즈에서 꿈을 품은 메이커들이 더욱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와디즈에 입사한 지도 어느덧 4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성했던 노트들을 정리하다 보니, 이제 정확히 100개의 기업을 만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평균 2개 정도의 메이커를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지금까지 제가 만났던 메이커 분들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00개의 기업 모두를 소개하고 싶었지만 딱 6개의 기업을 그 일부로 선정했습니다. 기준은 아주 명확합니다. 처음 만났던 순간에도 참 인상적이었고, 펀딩을 진행하면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메이커들입니다.

지금부터 이분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영화 킹스맨에는 아주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를 접했을 때만 해도, 이 대사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래 메이커 분들을 만나고 나니,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새삼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이 유명한 대사를 저는 이렇게 조금 바꿔보려고 합니다.

"매너가 펀딩을 만든다."

[바램의 이동희 대리 (좌), 허킨스의 소병효 이사 (우)]

많은 사람들에게는 와디즈에서 6억을 넘게 펀딩 받은 바램, 1억 넘게 자금을 조달받은 허킨스 정도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바램과 허킨스라는 이름이 아닌, 그 안에 일등공신 '이동희',  '소병효'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두 분의 공통점은 놀라우리만큼, 와디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첫 미팅 때부터, 많은 분석과 스터디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즉, 기존 성공적인 펀딩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실패 할 수밖에 없었던 펀딩들의 주요 이유는 무엇인지 이미 많은 수준 알고 계셨습니다. 와디즈에서 펀딩을 준비하기 전, 많은 사전 노력과 학습이있었다는 말이겠지요. 

언젠가 한 번은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많이하고 오셨어요?"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는 반문이었죠.
다시 해석하자면, 그런 사전의 준비들을 와디즈를 대하는 일종의 매너라고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 이후로, 메이커를 만나기 전 그 기업에 대한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하려고 애씁니다. 누군가, 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고 미팅을 하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려구요.

그게 매너라고 생각해서요

쉽게 생각하면, 쉽게 무너진다는 이치는 와디즈의 펀딩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와디즈와 메이커, 서로 간의 단단한 매너가 좋은 펀딩을 만들게 된다는 교훈을 주었던 두 메이커의 이야기였습니다.



유독 초기 사업단계의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여느 기업보다도 강하고 묵직하게 느껴졌던 두 팀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것이,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이라는 것이 항상 순조롭게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위기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보면 그 기업의 무게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세탁업계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청춘세탁연구소]

청세(청춘세탁연구소) 팀은 리워드 구성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었습니다. 기존에 공개한 리워드 구성에 너무 많은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이죠. 계산을 해보니, 오히려 특정 리워드가 많이 펀딩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해당 리워드가 많은 서포터들에게 노출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청세 팀에게 '어물쩍 넘어가야지'라는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리워드 구성을 변경하긴 했지만, 한 분이라도 보셨을 서포터 분들을 위해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건강한 반려동물 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포러스트]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포러스트 팀의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제조설비의 문제로 리워드였던 '반려동물용 사료'가 1~2mm 정도 굵게 생산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서포터 분들이 있으니 '이 정도야 괜찮겠지' 생각하고 배송을 보낼 수 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분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제품으로 서포터를 만족시키기 위해, 배송지연에 대한 질타를 감내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행히도 해당 프로젝트의 서포터 분들은 포러스트 팀의 이런 자세에, 또 제품에 만족을 하시는 듯 보입니다. 


아직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메이커들입니다. 그러나 펀딩액을 떠나서 또 사업의 규모를 떠나서,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이들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와디즈에서 수천만원, 심지어 수 억원씩 달성하는 프로젝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펀딩 금액 만이 중요한 건 아니죠.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가방을 디자인하는 클래디와 민감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셀미인, 두 메이커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약소한 수준의 펀딩이었을 겁니다.  이 두 팀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단 하나, '감동할 줄 아는 메이커'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봤을 땐 얼마 되지 않을 펀딩 액수에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제가 본 어떤 메이커보다 서포터의 관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느낄 줄 아는 두 팀이었습니다.

[클래디 신혜림 대표님과의 대화(좌), 셀미인 이정선 부장님과의 대화(우)] 


서포터들의 작은 반응에도 귀 기울이고, 이들의 관심 자체를 소중하게 느낄 줄 아는 메이커. 와디즈에서 성공할 수 있는 메이커는 이런 모습을 가진 메이커인 것 같습니다. 채워 나가야 할 부분들이 아직은 많겠지만, 이런 메이커들이 끝내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남들보다 쉽게 감동하긴 하지만, 쉽게 지치지는 않을 메이커들이니까요. 


이제 막 100개의 메이커를 만났습니다.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생각 뿐입니다.
누군가 제게 이런 질문을 했던게 기억 납니다.  

"훌륭한 의사의 기준이 뭔 줄 아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질문이었기에, 이 정도로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글쎄, 좋은 대학을 나온 의사? 아니면 연구실적을 잘 내는 의사?"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큰 울림을 주었던 답변은 이렇습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훌륭한 의사의 기준은, 다만 얼마나 많은 환자를 만나 보았냐의 문제일 뿐이야."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 더 많은 메이커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쉬운 길을 택할 생각은 없습니다. 더 많은 메이커를 만날수록, 더 힘든 상황에 함께 부딪힐수록 제가 성장하고 있는 과정들일테니까요. 그리고 그 안에서 제가 메이커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단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메이커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이커 모집] '뭔가 다른' 메이커를 찾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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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류호준

    와 진짜 글 잘쓰시네요 ~~!!! 재밌게 잘 봤습니다!

    · · 2019.01.25 21:13
  • 이재표

    부끄럽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 2019.03.14 09:50
  • worhkd4

    매너, 감사 .... 정말 중요한 단어 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요즘 세상 매너를 지키면 손해보는 듯 한데 결국은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성공을 만들죠
    잊고 지낸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9.01.23 12:34
  • 이재표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진정성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 짧은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9.01.24 18:45
  • 재규(Jake)

    응원합니다~

    · · 2019.01.23 12:22
  • 이재표

    감사합니다 :)

    · 2019.01.24 18:44
  • 셀미인

    항상 진정성있게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잘 느껴졌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펀딩도 pd님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할수 있었구요. 전문가가 아니면 굉장히 어려운 개념인 필라그린에 대해서도 어느새 완벽히 파악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좋은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밤낮으려 열심히 뛰어다니시는 PD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 2019.01.22 12:57
  • 이재표

    안녕하세요 셀미인 메이커님! 저도 프로젝트 기간 동안 메이커님에게 배운 점이 참 많습니다. 필라그린과 셀미인을 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서포터 분들이 알게 될 날이 분명히 올거라 믿습니다!

    · 2019.01.24 18:44
  • 김보형

    더 많은 메이커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멋져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재표PD님 응원합니다!

    · · 2019.01.22 10:44
  • 이재표

    감사합니다 :) 더 많은 메이터분들을 만나고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9.01.24 18:43
  • 강희영

    오오 재표PD님! 매일 회사 안팎을 왔다갔다 하시고 엄청 바빠보이셔서 가끔 제가 안힘드냐고 여쭤볼때마다 항상 재밌다고 웃으시는 모습이 신기하면서 오오 멋지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엄청 많은 메이커분들을 만나셨네요ㄷㄷ 멋지십니다!!! 프로님의 좋은 생각이 메이커분들에게도 전해져서 좋은 프로젝트가 많아진 것 같아요!! 앞으로 200명 3000명 40000명ㅋㅋㅋ 메이커분들 더더 많이 만나시고 좋은 프로젝트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모 PD님이 재표PD님 천재라고 하던데 진짜 천재인지 지켜보겠습니다(장난)ㅋㅋㅋ 멋져요 화이팅입니다!!!!!!!!!

    · · 2019.01.21 22:00
  • 이재표

    응원 감사합니다 ㅠㅠ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사무실 안에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같이 파이팅해요 ㅎㅎ

    · 2019.01.24 18:42
  • 임동준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도 있게 잘 읽었습니다!! 재표 PD님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

    · · 2019.01.21 19:37
  • 이재표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 2019.01.21 19:46
  • 주식회사 청세

    와,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늘 밤낮없이 도와주신 덕에 펀딩이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 본펀딩 시작하는 날이네요! 떨리는 밤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 2019.01.21 19:33
  • 이재표

    지금까지 많은 준비와 노력이 있었는데 원하시는 만큼,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입니다!

    · 2019.01.21 19:46
  • 이관우

    헐 이재표 PD님! 글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요ㅠㅠ 감동의 글이에요! 글 쓰는 실력이 부럽습니다.. ㅎㅎ 앞으로 더 더욱 감동을 줄 줄 아는 메이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19.01.21 19:24
  • 이재표

    아닙니다 부끄럽네요...감동을 받을 줄 알아야, 감동을 줄 줄도 아는 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히 감동을 줄 줄 아는 메이커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입니다!

    · 2019.01.21 19:45
  • 클래디 CLADI

    정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희 제품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셔서 놀랐었는데,
    이렇게 기대되는 메이커라고까지 해주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ㅠ^ㅠ
    PD 님께서 밤낮 안가리고 너무 열정적으로 봐주셔서 정말 감동하고 감사드렸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같은 자세로 운영할 수 있는 클래디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2019.01.21 19:21
  • 이재표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분들의 불편함, 감정까지 고려하시려 하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프로젝트로 꾸준히 와디즈 서포터 분들과 소통해주세요!

    · 2019.01.21 19:44
  • (주)충북곤충자원연구소

    PD님 정말 감사합니다! 첫 프로젝트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수 많은 멋있는 메이커분들 가운데 저희도 포함되어 있어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많이 뭉클하네요..! ㅎㅎ
    첫 프로젝트라 무척이나 미흡해서 서포터님들께 꾸증을 듣긴 했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서 서포터님들의 강아지들에게 얼마나 애정을 갖고 계신지,
    신뢰 받는 사료 기업이 정말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정말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저희 포러스트 첫 발판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 2019.01.21 19:07
  • 이재표

    글에도 써있듯,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습니다 대표님. 포러스트가 가진 진정성이 하루 빨리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9.01.21 19:15
  • 좋은 리워드를 보면 짖는 강아지

    캐스트에는 처음 댓글을 달아보네요.
    진짜 멍~ 하게 만드는 좋은 글인 것 같아요!
    여기는 지지서멍 못하죠? 이재표PD님 지지합니멍!

    · · 2019.01.21 18:35
  • 이재표

    감사합니다 :)

    · 2019.01.21 19:14
  • 한상균

    피디의 사명이 잘 묻어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이재표 피디님 화이팅 :))

    · · 2019.01.21 18:29
  • 이재표

    응원 감사합니다 :)

    · 2019.01.21 19:13
  • 지이지이

    이재표 PD님 정말 멋있습니다! 특히 "훌륭한 의사의 기준이 뭔 줄 아니?" 이 부분은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네요:D

    · · 2019.01.21 18:28
  • 이재표

    훌륭한 PD가 될 수 있게 많이 보고 배우겠습니다 :)

    · 2019.01.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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