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와디즈 투자에 대해 알고싶다면?

    • 리워드

      와디즈 리워드에 대해 알고싶다면?

    • 와디즈 뉴스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이 월급날인데…

새벽 3시. 정 대표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작년에 처음 회사를 차렸을 때만 해도 자신만만했는데, 현실의 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운영자금은 늘 빠듯한데, 직원들 월급날은 어찌나 빨리 오는지. 힘든게 티날까 어디 마음 편히 속내를 털어놓지도 못합니다.

대표님, 많이 외로우시죠? 자나 깨나 회사 걱정에 머리가 하얗게 쉬어가는 대한민국의 대표님들을 위해 기업투자 전문가들을 모셔 스타트업 자금조달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았습니다. 오늘은 2016년 와디즈에 합류해 지금까지 32개의 기업 150억원 자금 조달을 책임진 와디즈 박진성 심사팀장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네 와디즈 투자심사팀 박진성입니다.

와디즈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와디즈와 함께 하고 계시는데요. 원래 투자업계에 계셨나요?

아니요. 원래는 보험회사에 있었어요. 

보험회사요?

네 저희 외삼촌이 은행원이셨어요. 어린 눈에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중학생 때부터 은행원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죠. 제 성격이 좀 이상적인 면이 있어요. 실제로 첫사랑과 결혼하기도 했고, 한 번 하기로 하면 굴곡없이 쭉 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대학도 별 고민없이 경영학과에 진학했어요. 심심하게 대학생활을 하다가 취업할 때가 되어 증권사, 보험사, 은행에 지원했습니다. 합격한 곳이 대기업계열 손해보험사였어요.

그런데 왜 보험회사를 나오셨나요?

재미가 없더라고요. 보람도 없고요. 고객을 위해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실적을 위해서 상품을 파는 거였어요. 정말 고객이 손해볼 것을 뻔히 알지만 팔아야 하는 상품도 많고요. 꺽기 좀 그만 하고 싶더라고요.

꺽기가 뭐죠?

예를 들면 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에게 카드나 적금, 보험 등을 끼워 팔아요. 원래 한도가 2억이면, 고객에게는 원래 1억까지밖에 안되는데 적금 가입하면 2억까지 해준다. 뭐 이런 식으로 파는 거죠. 보험회사에서 이런 상품을 파는게 일이었는데 의욕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은행 기업대출 부서로 이직을 했어요. 

기업대출 부서는 어땠나요?

음 거기서는 양심의 가책은 좀 덜 했는데, 일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대출을 승인하거나 반려하는 일을 했거든요. 기업 실사를 나가보면 가능성이 많은 기업인데 매출이 없거나 담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 갱신이 안되는 일이 부지기수더라고요. 반대로 아무 메리트 없는 비즈니스라도 안정적이고 담보 있으면 갱신이 되고. 그때부터 내가 이런 유망기업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창투사(창업투자회사)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가시게 된 곳이 코스넷벤처투자시군요.

네 맞아요. 거기서 투자 쪽 일을 다 배웠어요. 오전 미팅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다같이 모여 매일 트렌드를 이야기하고 좋은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최신 트렌드를 계속 듣고 새로운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시각이 많이 넓어졌죠. 

창투사 시절 투자하신 기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가 있다면요?

모든 기업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지만 처음으로 투자한 리메드라는 기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뇌에 전기 자기장을 주어 우울증을 치료하는 회사였어요. 

출처 : 주식회사 리메드 웹사이트

왜 그 회사에 관심 갖게 되셨나요?

그 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울증을 이야기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된 시기였어요. 그 전에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질병은 무조건 숨기기 바빴거든요. 정말 많이 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못했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는 사람도 드물었고요.

시장이 커지고 있었네요.

네. 우울증이 공론화되면서 치료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커졌죠.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대부분 약으로 접근을 하는데 의료 장비로 접근하는 회사가 있더라고요. 우울증과 관련있는 뇌 전두엽 왼쪽 부분에 리메드가 만든 전기자극 장치를 쬐어주면 그 부분이 활성화되서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원리였습니다. 신기했어요.

남들과 다르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저도 좀 더 깊이 알아봤죠. 임상실험을 함께 하고있는 교수님들이 학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이더라고요. 이미 미국에서도 동일한 작동원리인 자기장을 이용한 비침습 뇌치료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고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수익을 얼마나 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네 그 때 제가 시드단계에서 2억원 투자했어요. 와디즈로 옮기면서 2년 반만에 5~6배 차익을 보고 증권사에 매각했습니다. 그 후로 치매까지 연구개발 영역이 넓어졌고, 코넥스 상장하면서 지금은 시총 800억 원대가 되었어요.

그런데 왜 와디즈로 오셨나요?

거기 있었어도 잘 있었겠죠. 일이 재미있었어요. 그런 기업들 만나는 것도 너무 신나고, 매일 새롭고 그랬죠.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법은 거기서 다 배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답답함을 느낀 부분은 은행에 있을 때랑 비슷해요. 투자를 하긴 하는데 누가봐도 투자할만한 곳에만 투자를 해요. 정말 누가봐도 돈이 되는 기업만 투자를 하는 거죠. 또 비슷한 병이 도졌어요. (웃음) “조금 더 초기기업, 가능성 있는데 아무도 투자를 안하는 곳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신 거에요?

사실 이직까지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크라우드(대중)를 모아 초기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와디즈에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대표님을 한 번 만났죠. 저는 기업 발굴에 자신있으니 와디즈에서 대중을 모아 창투사에서는 투자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기업이 투자받는 것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 때는 아직 자본시장법 개정 전이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불가능했는데, 법이 바뀔 때 쯤 대표님이 한 번 더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이제 법이 통과하니까 예전에 이야기했던 가능성 있는 초기기업 투자 잘 한 번 같이 해보자는 의미로 만난거죠. 그런데 와디즈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활기차더라고요. 제 기분까지 좋아질 정도로? “아 여기 궁금하다.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직시켜달라고 했죠.

그동안 다녔던 직장에서는 투자해보지 못했던 기업을 만나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와디즈에서는 어떤 기업을 발굴하고 계신가요?

VC에 있었다면 이미 변화가 어느 정도 일어나서 그 시장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 1,2를 뽑아서 투자했을 거에요. 와디즈에 온 이후에는 변화가 생기려고 할 때 조금 더 앞 단계에서 반응이 정말 좋고, 잘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다녀요.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저는 ‘관심이 모이는 곳’,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분명히 다른 것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불황이라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는 곳에서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BTS가 한창 떴었잖아요. 그 때 신혜성 대표님이 어디 자리만 생기면 BTS 이야기를 하셨어요. 저도 아저씨라 잘 몰랐는데, 덩달아 궁금해져 K-POP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깜짝 놀랐죠. 와 대박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2개의 공연기획사의 매출이 상상을 초월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가 미국의 L사 인데요. 한국 공연 시장과 K-POP해외 투어로 L사 한국지사에서 직원 9명이서 연매출을 600억 씩 벌고 있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은 계속해서 K-POP 공연 쪽으로 몰리고, 시장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정부의 콘텐츠 지원 자금은 아직도 영화 쪽에만 편중되어있더라고요. 아 이거 아깝다. 우리나라 공연기획사 중에 성장가능성 큰 회사 없을까? 그래서 국내 공연기획사 중에 K-POP 공연 경험이 풍부했던 케이스타파크를 찾아 펀딩을 하자고 제안했어요.

잘 되었나요?

네 작년 연말 10억 넘는 투자금이 몰렸으니까요.

케이스타파크의 대만 K POP 콘서트를 위한 펀딩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요?

너무 많지만 발레앤모델이 유달리 기억에 남아요. 러시아에서 발레 유학을 한 대표님의 스토리가 좋았고, 젊은 청년이 유치원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대표님이 집요할만큼 대단한 열정가이기도 했고요. 투자설명서도 열정적으로 작성하셨어요. 와디즈 투자설명서 포맷에 따라 초안을 정말 정성껏 작성해주셨어요. 비즈니스모델이나 재무추정 세세한 부분까지 피드백을 해드릴 수 밖에 없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몇차례 왔다갔다 했더니 회사의 IR자료가 한달만에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발레앤모델 최준석 대표

처음 대표님들을 만나보면 항상 자기 이야기만 하세요. 그런데 제가 그 열정과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에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라는 무기를 쥐어드리죠. 그럼 대표님들은 자기 이야기가 아닌 회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만약 제가 예전 직장에 있었더라면 발레앤모델 매출이 100억 원은 넘고, 지점도 몇 개 이상 있었어야 투자를 할 수 있었을 거에요. 와디즈에 있었기 때문에 더 초기 단계일 때 대표님을 만나서 같이 회사의 비전과 성장을 이야기하고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었죠.

엑셀러레이터 역할까지 자처하시네요.

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럼 여타 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크라우드펀딩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비상장기업은 VC를 만나 투자를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워요. 대표님들은 업계 상황을 잘 모르시니까 그냥 열심히 자료를 만들어서 찾아다니세요. 전문가들 눈에 그 자료가 성에 차기도 쉽지 않고, 설령 심사역이 관심을 가지고 진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투자가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러면 지치게 되죠.

크라우드펀딩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IR 자료를 정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심사담당자가 도와 펀딩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정비가 한 번 되는거죠. 시드 단계 투자는 지인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아무리 친하더라도 종이 한 장 들고 만나는 거랑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정비된 기업 소개서를 공개하는 것은 천차만별이에요. “어? 이 친구가 사업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거였어?” 100만 원 투자하려던 지인이 1,000만 원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거래처를 만나거나 새로운 투자처를 만날 때에도 우리 회사를 정확하게 소개할 수 있고요.

두번째 장점은 원하는 시점에 결론을 지을 수 있다는 거에요. 성공할 지 실패할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두 세 달 안에는 이번 라운드의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거죠. 쿼럼바이오 심재현 대표님이 그런 이유로 와디즈를 찾아오셨어요. 두 달 만에 10억 펀딩을 받아 돌아가셨죠. 그리고 와디즈 주주 배정으로 14억을 한번 더 투자유치하셨어요. 24억이면 시리즈 A 치고 나쁘지 않은 거거든요. 설령 펀딩에 실패한다고 해도 교훈 얻고 개선을 통해 재도전할 수 있기도 하고요. 

쿼럼바이오 심재현 대표. 2019년 2월, 쿼럼바이오는 전환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투자조건에 독소조항이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나쁜 블랙엔젤투자자를 만날 위험도 없고요. 가끔 너무 안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아 후속투자가 막히거나 대표님 지분이 너무 낮은 기업들을 종종 보게 돼요. 실제로몇 천 만원을 투자하고서 지분 절반 이상을 가져간 케이스도 본 적 있어요. 그럼 정말 어려워지죠.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비즈니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충성심 높은 팬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눈여겨 보는 VC에게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고민하는 대표님들께 한 마디해주세요.

저는 만나는 대표님들께 크라우드펀딩이 투자의 시작이라고 말씀을 드려요. 우리 회사를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 쇼케이스라고 생각하시라고요. 딱 한 말씀드린다면,

고민하지말고 일단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크라우드펀딩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어요. 회사 운영과 투자에 대해 하나도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어렵겠지만, 목표가 분명하고 착실히 준비해온 기업이라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대표님들 와디즈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지금 와디즈에서 투자유치 신청하기(클릭)

와디즈 서비스의 건전한 운영을 위하여 운영기준 상 문제의 소지가 있거나 게시물에 관련이 없는 악의적인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3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황철우

    심사팀장님의 사명감과 철학에 공감과 지지를 보냅니다.

    · · 2019.02.02 13:03
  • 박재성

    ☆♡♡☆

    · · 2019.01.31 18:59
  • 이희용

    투자형 펀딩 성공 사례들의 배경까지 잘 알게 되었네요 :)

    · · 2019.01.29 14:41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