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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시리즈 1편에서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알아봤어요. 이제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5가지 방법


1. 좋은 스토리 만들기

밀레니얼 세대는 대부분 맥시멀리스트예요. 즉 필요한 건 이미 다 가지고 있죠. 없는 게 없는 이들이 내가 만든 제품을 쓰게끔 만들게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스토리'예요. (관련 내용 : 앞으로의 시대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맥주를 만들었어요. 홍보를 하고 자금을 모으기 위해 와디즈에 맥주 프로젝트를 올려요. '이건 제가 만든 맥주인데 정말 맛있어요!' 사람들이 과연 펀딩할까요? 아뇨. 맛있는 맥주는 이미 세상에 널리고 널렸는데 굳이 배송 기간을 기다려가며 제가 만든 '맛있는 맥주'에 펀딩할 이유는 없겠죠. 그럼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어릴 적 저는 울릉도라는 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성인봉의 울창한 원시림과 동해바다의 푸르름을 간직한 그 섬에서 여름이면 학교를 마치자마자 바다로 뛰어들곤 했어요. 물이 어찌나 맑은지 작은 물고기들이 늘 제 몸 앞을 왔다갔다하며 함께 수영을 즐겼어요. 어느새 저는 훌쩍 자라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하루는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를 바라보며 브루클린 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를 마시는데 너무 기분이 좋은 거예요. 그 브루클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처럼요. 문득 예전에 몸을 담궜던 울릉도 바다가 떠오르면서 울릉도와 독도가 있는 동해 바다의 물로 맥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럼 제 고향인 울릉도와 독도가 더 널리 알려지고, 운이 좋다면 전 세계인에게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만든 게 바로 이 맥주랍니다!'

어떠세요? 만약 이런 맥주가 있다면 한번쯤 기꺼이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이것이 스토리의 힘이랍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런 스토리텔링을 활용했어요. '헤밍웨이가 쓰는 노트'로 알려진, 하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몰스킨도, '케첩의 왕' 이라 불렸다는 켄싱턴 경의 스토리를 활용해 하인즈를 제친 케첩 켄싱턴도 스토리텔링으로 빛을 본 브랜드죠. 

제품의 성능과 가격이 비슷해진 요즘,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키는 바로 좋은 스토리랍니다.


대표적인 와디즈 프로젝트 사례로는 뷰티 카테고리에서 최고 금액 기록을 세운 스피큘 크림 프로젝트예요.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소개하고, 무작정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특정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보고 펀딩하라는 말에 진정성이 묻어났어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성분 소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니 무려 2,500명에 가까운 서포터가 펀딩에 참여했답니다. 




2. 인증하고 싶은 디자인

앞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를 인스타그램 활용이라고 언급했어요. (1편 - 밀레니얼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밀레니얼 세대가 인스타그램에 주로 올리는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예쁜 것, 특이한 것, 내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에요. 제가 며칠 전 만난 한 유명 식당의 사장님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개발하신대요.

"음식이 맛있는 건 기본이에요. 여기에 다른 가치를 더해야 젊은 고객 분들이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되어 확산되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매장에는 없는 메뉴를 찍고 싶을만큼 예쁘게 만들었어요."


이 사장님은 솜사탕을 활용한 술 메뉴로 젊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프로젝트에 올릴 제품이나 콘텐츠도 다를 바 없어요. 펀딩하는 제품이라면 일반 쇼핑몰이나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함은 이미 갖추었을테니 이걸 찍어서 올리고 싶게 만드는 예쁜 디자인으로 화룡점정을 찍어주기만 하면 되는 거죠. 예쁜 제품 디자인을 만들기 어렵다면 패키지를 잘 디자인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핀터레스트에서 제품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검색하시면 좋은 예시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세종 여권 케이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증 욕구'를 활용한 제품 디자인으로 성공적인 펀딩을 마친 프로젝트예요. 곤룡포가 금색으로 수놓아진 세종 여권 케이스는 여행을 사랑하는 밀레이널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인스타그램에 약 1,000건에 가까운 포스팅을 만들어냈고 지금도 끊임 없이 앵콜 펀딩 요청을 받고 있답니다,




3. 서포터를 사로잡는 리미티드 에디션

이런 느낌이 바로 힙..!

밀레니얼 세대는 '힙'한 걸 좋아해요. 여기서 힙hip 이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기의 개성을 중시하는 감성을 일컫는 데요, 쉽게 말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감각을 뽐내는 행위를 '힙하다!' 라고 말해요. 요즘은 '힙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힙해지지 않은 추세이지만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즐겨요. 이런 그들의 성향을 반증하는 것이 바로 '리미티드 에디션'이에요.

리미티드 에디션은 쉽게 말해 '한정판'이에요. 누구나 마음 먹으면 살 수 있는 제품이 아닌, 해당 브랜드에 애착이 있고 관심이 깊으며 가게 앞에 줄을 선다던가, 손가락에 불이 나게 클릭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어요. 즉 이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은 내 취향과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며, '한정 수량' 이라는 희소성이 해당 브랜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치의 역할까지 해냅니다.


단 24시간동안 판매한 버버리의 리미티드 에디션, B시리즈 (출처 : 버버리 인스타그램 @burberry)

리미티드 에디션은 각종 브랜드들도 활용하고 있는 전략으로 대표적인 사례로는 버버리가 있어요. 버버리는 인스타 등의 SNS에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계획을 미리 알리고 한 달에 단 하루! 신상품을 한정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요. 판매를 미리 예고하며 팬을 모으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유니크한 가치를 올리는 거죠. 스트리트 브랜드로 유명한 슈프림이나 세계적인 힙합스타인 칸예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협업한 신발 이지 부스트 라인 역시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매해 눈 깜짝할 새 매진을 기록하죠.


미리 서포터를 모을 수 있는 오픈 예정 서비스 ( 오픈 예정 이 궁금하다면 클릭! )

와디즈 프로젝트에도 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잘 활용하는 메이커 분들이 많아요. SNS를 통해 미리 판매 계획은 알린 버버리처럼 <오픈 예정 서비스>를 통해 곧 열릴 프로젝트 오픈을 알리고 같은 제품을 훨씬 저렴한 금액대로 설정하거나 소량의 한정판 리워드를 제작해 이를 <오픈 예정> 페이지에 알려 미리 초기 서포터를 확보해두는 것이죠.

커스텀 리워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리워드에 이름과 같은 문구를 새겨주는 각인 서비스가 가장 대표적일 텐데요, 같은 모양의 제품도 각인 하나로 '세상에 하나 뿐인 내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기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전략 중 하나랍니다.


와디즈에서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페나 키보드는 우드 원목 바디의 리워드를 단 30개의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어요. 가격이 일반 모델에 비해 2.5배나 높았지만 20개의 리워드가 펀딩되어 펀딩 금액을 높이는 데 한 몫 했죠. 

슈룹 우산은 우산의 손잡이 부분에 영문 문구를 각인하는 리워드를 추가해두었고 600명이 넘는 서포터가 우산과 각인 서비스에 함께 펀딩했어요.




4. 일상적인 경험도 특별하게

앞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서 언급했듯 이들은 대부분 '경험주의자'예요. 일상에서 하지 못했던 경험 또는 일상적인 일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이라면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 나이키 홈페이지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나이키가 아닐까 싶어요! 나이키는 올해 '2019 우먼스 저스트 두잇' 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물려 '위대한 페스티벌'을 개최해 복싱, 축구, 트레이닝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만들기도 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페스티벌이자 운동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방식으로 스포츠와 나이키를 함께 각인시킨 것이죠. 나이키처럼 거창한 페스티벌이라도 벌여야 하냐고요? 그럴리가요!


롯지는 여행갈 때 입는 옷이라 불리는 몬순자켓와 고고팬츠로 와디즈에서 5번의 펀딩에 성공한 메이커예요. 조금 편안해보일 뿐인 이 셔츠와 바지가 어떻게 1억이 넘는 펀딩액을 모을 수 있었을까요? 튼튼한 품질과 편안한 스타일도 한 몫 했겠지만 바로 여행이라는 경험에 집중한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보기만 해도 편안하고 아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찍은 사진들, 어딜 가도 현지인의 느낌으로 여행하고픈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가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건든 것이죠.




5. 소통의 중요성

알았으니까 이제 대답 좀... (출처 : 구글)

밀레니얼 세대는 실시간 대화에 익숙한 세대예요.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오기까지 5분이 걸려도, 1시간이 걸려도 확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몰라 오히려 응답 시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옛날과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메신저와 함께 성장했어요. 보낸 메시지 옆에 1이 사라져있으면 '봤는데 왜 대답이 없지?' 하고 소통의 단절에 두려움을 느끼는 세대죠. 때문에 빠른 소통이 필요해요. 

밀레니얼 세대를 표현하는 또 다른 용어는 바로 스마트 컨슈머 (smart consumer) 예요. 인터넷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분야에는 웬만한 준-전문가의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이죠. 자칫 이들의 역량을 무시하고 대충 답변을 했다가는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강한 자아의 소유자인 밀레니얼 세대는 언제나 존중받길 원하기 때문에 Ctrl+ C, Ctrl+ v의 성의 없는 답변 복사 붙여넣기 역시 지양하는 것이 좋아요. 결국 최대한 빠르게, 정성을 담아 소통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죠!


서포터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에이징CCC (4억7천만 원 모았어요!)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남았어요. 그건 바로 진정성. 속담에서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고 말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진심 담긴 메이커에게 떡 하나 더 준다!' 고 말해요. 자칫 서툴고 부족한 모습이 보여도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메이커 님을 이해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줄 거예요.


전설의 레전드라 불리는 알렉스 텀블러 새소식 #5

이 부분에서 알렉스 프로젝트는 전설과도 같아요. 약속한 배송일을 앞두고 중국 공장이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일주일 간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결국 배송 기간이 한 달 정도 지연된 거죠. 사면초가에 놓인 메이커는 이 사실을 새소식을 통해 가감 없이 알려요. 마침 프로젝트 기간이 종료되지 않아 대규모 취소가 예상되었죠. 그러나 메이커의 진심이 담긴 글을 본 많은 서포터는 기꺼이 기다리겠다고 대답했어요. 오히려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죠. 대규모 취소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처럼 진정성 담긴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아니 수많은 서포터를 얻을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이 시대의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알아봤어요. 2편의 글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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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류호준

    밀레니얼 세대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던데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 2019.03.18 15:51
  • 문연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D

    · 2019.03.19 16:04
  • 천재Bass

    저랑 얼마 차이나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의 사고방식이나 구매패턴 등이 조금 막막했는데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적절한 예시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9.03.16 14:21
  • 문연이

    감사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사고 방식은 그 세대의 특징만큼이나 가늠하기 어렵지만 큰 줄기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그들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바라보고 좋은 마케팅을 펼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2019.03.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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