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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이제서야 10년 빚 청산했죠”

2008년 금융위기로 사업이 어려워지며 가세가 기울어졌었다는 김우식 대표.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의 사업을 만들기까지 못할 것이 없었다며 허심탄회하게 웃는 그. 웃픈 듯하지만 그만의 단단한 내공과 연륜에 감탄했다.   

“10년 고생 끝에 낙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번 기회가 그래요.” 

20년 차 사업가 루사트 김우식 대표의 시원시원하고 솔직함에 사업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루사트 김우식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초, 중, 고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중 발명한 기술로 회사를 설립하고 이후 꾸준히 천연물질과 효소를 연구하고 사업화 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루사트가 탄생했습니다. 


미국에 계시다가 한국에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미국에서 UCSB 대학을 졸업했을 무렵 부모님 두 분 모두 큰 수술을 하시게 됐어요. 여동생도 미국에 있고 누나도 벨기에에 있었거든요. 자식들은 다 외국에 있는데 부모님은 한국에 계신 상황이었죠. 그래서 제가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그 이후에 서울대학교에서 기술을 연구하신 거에요?

그렇죠. 1999년 박사과정 때 개발한 기술이 현재 루사트 사업의 근본이 되었어요. 식물성 지방 성분과 같은 천연 물질의 효소 중합을 응용한 기능성 고분자 제작기술을 연구했거든요. 

기술... 혼란스러워...

음... 그러면 저 기술은 뭐가 좋은 거에요?

하하. 위의 기술을 바탕으로 피혁인쇄, 천연 목재 코팅,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천연 코팅 기술을 개발했어요. 즉, 가죽의 인쇄가 갈라짐이나 벗겨짐이 발생하지 않는 천연피혁 인쇄법을 처음으로 개발한 거죠. 20여년에 걸쳐 다듬어지고 완성된 현재 루사트만의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오. 그러니까 가죽 자켓이나 가죽 지갑 오래 쓰면 코팅이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겠네요?

맞아요. 가죽과 인쇄가 문신처럼 한 몸이 되는 거예요. 아이러니하게 현재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가 없어요. 저희만의 가격 경쟁력도 좋고요. 그래서 루사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를 압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벗겨짐 없는 코팅 예시. 실제 루사트 제품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히나 매력적이게 느껴질 것 같은 비즈니스에요.

바로 그거에요. 가죽에 내 이니셜, 또는 나만을 위한 디자인을 새길 수 있는 기술이거든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비싸지 않다는거에요. 공정이 복잡하지 않거든요. 완제품에도 인쇄가 가능해서 티셔츠 커스텀과 다를 바 없는 사업 구조가 나옵니다. 


제 이니셜을 새긴 지갑, 나만을 위한 자켓 등 다양한 제품을 상상하면 될까요?

맞아요. 개인적인 문양이나 사진, 문구를 삽입할 수 있는 자유로운 커스텀이 가능해지죠. Mon Purse와 같이 가방의 부분의 선택 하는 수준으로도 큰 성과를(3년내 270억매출) 낸 것을 감안 할 때 저희처럼 다양한 개성 표현이 가능한 온라인 커스텀은 무궁한 가능성이 있죠. 

우와!!

오. 커스터마이징 시장이 커가는 현재 트렌드에 따른 성과일까요?

그렇게 생각해요. 커스터마이징 시장은 빠르게 커가고 있으니까요. 맛있는 식당에만 가도 요즘 세대는 사진 먼저 찍잖아요. 나만을 위한 자켓도 마찬가지로 공유하고 싶은 아이템이자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한번에 루사트 기술을 개발하신거에요?

구체적으로 개발하게 된 계기는 10년 전 실수였어요. 실수, 하하.


네?! 실수요?

하하. 제가 10년전에 인테리어 내장재 사업을 했어요. 피혁인쇄는 그 때 우연히 개발한거에요.


충격적이에요. 우연히 개발한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당시 회사에 긴 테이블이 놓여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가죽을 올려놨는데 굉장히 멋있는 거예요. 당시 가죽 위에 인쇄가 된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런데 가죽이 정말 멋있길래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때 연구한 기술을 응용해서 가죽 위에 인쇄를 해봤어요. 


그래서요?

그때 큰 사업을 하시던 아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엄청나게 놀라시는 거예요. 피혁인쇄법이 놀랍다고요. 


그때부터 루사트 사업을 하신 거에요?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그분이 비용 부담을 해주셔서 세계 최고의 패션 엑스포인 쁘레따 뽀르떼에 참여하게 됐죠. 그때 혁신의 별로 지정되고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로고를 형상화한 가죽자켓, 쟈끄 르꼬르의 가방 등을 납품하고 이외에도 다수의 명품 업체들과 작업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와 대단한 경험이세요. 그러면 인테리어 내장재 사업은 어떻게 되셨어요?

당시 사업이 잘됐었거든요. 그래서 피혁인쇄는 경험으로 남겨두는 정도였어요. 피혁인쇄가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공정도 복잡하고 비용도 비쌌거든요. 


그렇게 인테리어 내장재 사업을 쭉 하신 거에요?

그렇죠.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사업이 폭삭 망했어요. 그때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같이 버텨 주더라고요. 그렇게 같이 1년~1년 반 정도 어떻게서든 버텼어요. 하지만 빚을 너무 많이 지게 돼서 결국 사업을 접었죠.


아 그 이후에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렇죠. 3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를 15억으로 만들기까지 굉장히 노력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망하고 나니까 정말 힘들었죠. 그 이후 10년동안 안해본 것이 없어요.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일단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니까 다 했어요 진짜. 영어 번역도 하고 기업 컨설팅도 했죠. 바이오 발전소 사업과도 인연이 닿아서 바이오 발전소 일도 해봤고요. 또, 일 때문에 베네수엘라, 미국 등 외국 각지를 돌아다니기도 했죠. 외국 환경이 위험해서 목숨 내놓고 일했었죠.  


그렇게 10년 후가 지금이시죠?

맞아요. 빚 갚고 일어서니까 지금이에요. 10년 전 피혁인쇄 기술을 발전시켜 현재 루사트 기술로 만든거에요. 지금은 1/20이하로 인쇄 비용을 낮추며 경쟁력을 만들었어요. 공정도 도장 찍듯이 모든 것이 한번에 끝나기 때문에 진짜 범용적 기술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죠. 


루사트 피혁 인쇄 작업 과정 예시

10년 동안 왜 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없을까요?

음, 하하. 복잡한 천연물 효소를 이용하는 등 지금까지의 기술과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기술이라 그렇다고 생각해요. 분명 저는 10년 전에 이미 세계에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아직도 경쟁 업체가 없다는 것이 방증이겠죠. 그래서 앞으로 유사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저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굉장한 도전이세요.

하하 감사합니다. 그래서 18년 초에 VC에서 3억 시드 투자를 받아 루사트를 키울 수 있었어요. 그렇게 공장 세팅을 하고 기술과 디자인 모두를 개발했습니다.


루사트가 명품 업체와 협업을 많이 한다고 알고 있어요.

네.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지금도 명품업체와 샘플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요. 미국 디자인 스쿨인 프렛과 파슨스에서도 정식 MOU를 체결했어요. 그래서 2018년 가을 학기 정규 과목에서 학생들이 자켓 등의 작품을 만드는 데 저희 가죽을 사용했어요.  

프렛 디자인 스쿨 실제 작업 사진 

그러면 루사트 사업을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어요?

사실 하나의 산업군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원천 기술은 자주 나오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설마 그런 게 있겠어?’라고 치부 당하거나 설명이 길어져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시장의 현실부터 기술 특성 그리고 적용 가능한 수많은 사업 목표를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아 기술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던 거죠?

네.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또 힘든 점은 인조피혁이 생겨서 가죽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그건 마치 게맛살이 생겨서 킹크랩이나 영덕대게는 이제 필요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천연 가죽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잖아요.  

게맛살과 대게

하하. 재미있는 비유에요.

하하 그런가요. 가짜 가죽소파 쓰기보다, 가짜 가죽자켓 입기보다, 진짜 가죽소파 갖고 싶고 진짜 가죽자켓 입고 싶잖아요. 


오 네. 시간이 지나도 마치 어제 산 것 같은 가죽을 원해요.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가죽원단 사업이 궁극적 목표에요. 천연가죽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누구나 디자인을 입힐 수 있게 가죽원단을 판매하는 것이요. 그러나 이 사업은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해서 초반에는 저희가 보여드리는 것처럼 아이디어 상품과 온라인 커스텀 시장부터 공략하려고 해요. 


이번 와디즈 투자자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분들에게 저희 기술을 소개하고 싶어요. 다른 회사들에 비해 복잡하고 산만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설마 세계최고이고 유일하겠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시고 신경 써 봐주시면 루사트의 진정한 가능성을 아실 수 있을거에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투자자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세계시장을 바꾸어 놓겠습니다.  

▶︎전문투자기관이 인정한 기업 <루사트> 정보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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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 류호준

    와 내공이 엄청나십니다!!!!

    · · 2019.04.22 17:34
  • 주용식

    응원합니다

    · · 2019.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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