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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엄마가 만들면 다르다
두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피크닉 파트너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만큼 인생에서 큰 축복은 없다고들 하지만
퇴근 없는 육아만큼 힘든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혈연의 신비로움만 가득하다는 이모나 삼촌일지라도 30분만 조카와 있다보면 차라리 야근이나 철인 3종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예능만한 드라마가 없고, 엄마들이 오죽 힘들면 자식을 뱃속으로 다시 넣고 싶다고 할까요?
누구보다 육아의 힘듦과 가족의 행복에 대해 잘 아는 두 딸의 엄마, 피크닉 파트너스 이희윤 대표님은 아이가 좋아하는 해먹을 만들고 그 해먹을 달 수 있는 플레이하우스도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곧 사회가 밝아진다는 엄마의 생각과 철학을 담아 튼튼하게도 만들었더라고요.  해먹이 있어 어떤 공간보다 마음이 편안해졌던 피크닉 파트너스에서 진행된 이희윤 대표님과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와디즈 서포터분들의 이니셜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 있어요.

해먹이 있는 플레이하우스

[와디즈] 작년 여름, 1차 프로젝트 때도 오픈 버튼 누르실 때 매우 떨려 하셨는데 잘 되었어요. 이번에도 떨려하셨는데 목표금액을 이미 훌쩍 넘어 1천만원 돌파했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희윤] 1차 프로젝트는 'HinT (Hammock in Tent, 이하 힌트)' 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어요. 열심히 만들었지만 혹평을 받지는 않을까 무섭기도 했고, 서포터님 한분 한분의 의견 하나하나가 천금처럼 무겁게 다가왔어요. 온 마음과 정성을 한올한올 담아 어설프지만 정성껏 응대했어요. 쉽지 않았어요. 힘들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잘 되는 날도 있지만 며칠씩 개점휴업 상태를 경험하는 날도 있어요. 그럴 땐 멘탈이 흔들리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와디즈 프로님께서 다독여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힌트'의 세상 첫 발검음을 와디즈와 함께한 건 큰 행운이었어요. 이번 2차 프로젝트 오픈은 급하게 준비하고 또 급하게 오픈했는데요. 무엇보다 초심을 빠뜨린 것 같아 반성이 됩니다. 1차 때와 비교해보니 스토리에 댓글 수가 훨씬 적어요. 제품 퀄리티에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지 제가 좀 건방져 진 것 같아요. 조심해야겠어요. 그래도 두번째 프로젝트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와디즈 직원분들뿐 아니라 서포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피크닉 파트너스 로고 대신 서포터가 원하는 이니셜을 새겨 제품과 함께 발송 준비하는 모습

[와디즈] 1차 프로젝트가 마감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희윤] 1차 프로젝트의 제품 발송을 준비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많은 서포터님들께서 진심으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조언을 주셨어요. 힌트 제품 구조물 소켓에 소가죽으로 마무리되는 부분이 있어요. 이곳에 피크닉 파트너스 로고를 새겨 넣는데 와디즈 서포터님들께는 이 부분에 이니셜을 새겨드렸어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서포터님들과 문자나 전화 등을 주고받았는데 서포터님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니셜을 들여다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 있어요. 작업은 조금 번거롭지만 그곳에 서포터님들의 예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제가 더 기쁘더라고요. 덕분에 서포터님들의 성함이 제 기억에 남아있어요. 1차 때 펀딩해주신 한 서포터님은 새로 태어난 조카분께 선물하신다고 플레이하우스를 펀딩해 주셨어요. 1차 서포터님께서 플레이하우스 풀세트를 다시 펀딩하셨길래 문의드렸더니 자제분 선물인데 사이즈가 변경될 수 있는지 모르셨대요. 그래서 프레임은 빼고 나머지 부품만 다시 펀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어요. '힌트'를 사용하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웃음)


저도 육아를 해봐서 알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어요.

해먹이 있는 플레이하우스

[와디즈]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 한번 소개해 주세요.

[이희윤] 플레이하우스는 지난 가을부터 기획했어요. 해먹은 아이들의 심리 안정과 정서 발달에도 좋고, 적당한 흔들림으로 인해 운동감각이나 신경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수면의 질을 올려 준다는 연구 결과가 제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저도 육아를 해봐서 알지만 아이들의 잠 투정으로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요. 엄마의 피로는 다시 아이의 정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래서 해먹이 있는 플레이하우스가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장 제품화를 기획했지요. 프레임은 완성되어 있고, 텐트도 만들어 봤으니 플레이하우스쯤이야 금방 뚝딱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이것은 다시 새로운 개발이였어요. 원단의 성격이 다르니 제품 개발 시스템이 완전히 달랐고 봉제 방법에 따라 필요한 미싱의 스펙이 다르므로 취급하는 공장도 다 달랐어요. 무엇보다 우리 제품을 맡아줄 공장을 찾을 수 없었어요. 캐리어에 물건을 싣고 패턴실, 샘플실, 봉제 공장 등을 아무리 다녀 봐도 어느 한곳 받아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베트남까지 갔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플레이하우스가 만들어졌어요. 

피크닉파트너스의 막둥이 '스코' 직원이 해먹에서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와디즈] 저도 해먹에 살짝 누워 봤는데 수면세계로 바로 직진할 뻔 했어요. 어떻게 해먹, 플레이하우스, 텐트 이런 제품들을 만들게 되셨나요?

[이희윤] 저희 가족은 오래 전부터 캠핑을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해먹을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해먹을 아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해먹에 누워보니 스르르 잠이 잘 오기도 하고, 뭔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묘한 느낌까지 들었어요. 연구 자료들을 찾아보니 좋은 점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맘 편히 해먹을 걸 수 있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죠. 그래서 수납이 편리하고, 설치와 해체가 간편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해먹 거치대를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그림으로 그려 봤는데 A텐트와 모양이 비슷했어요. 그래서 텐트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 아이디어로 정부지원사업 (창업선도대학 아이템사업화)에 선정되어 제품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이 인터뷰를 빌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납의 편리성을 위해 제품은 각 50Cm 단위의 폴로 분리가 되는데, 여기에 생각치 못했던 장점이 숨어 있어요. 바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조립되는 폴의 갯수에 따라 길이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적용하는 액세서리에 따라 용도도 바꿀 수 있죠. 트랜스포머처럼요! 그래서 제품의 이름을 [해먹 시스템] 이라고 붙였어요.

여고생처럼 순수하신 이희윤 대표님 (왼쪽), 엘에메스 디자이너님 (오른쪽) 

[와디즈] 피크닉 파트너스에 식구가 한명 더 늘었어요. 엄청난 디자인 능력의 소유자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이희윤] 아! 우리의 디자이너, 엘에메스님이야말로 힌트 플레이하우스의 어머니예요! 작년 가을부터 기획했던 플레이하우스지만 제게는 실행력이 전혀 없었어요. 저는 머리에 떠오르는 희미한 이미지와 얼기설기한 생각들을 꺼내놓으면, 엘에메스님의 아이디어와 해석이 덧붙여져 눈에 보이는 물건이 되는 거예요. 언제나 저의 상상보다 훌륭한 결과물로요. 한마디로 능력자예요!
엘에메스님은 저보다 2살 언니고, 결혼을 하기 전에는 여성의류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의류업으로 성공한 경험도 있어요. 사업에 대한 감각도 저보다 뛰어나요. 언니를 만난 건 처음 만난 건 6년 전이예요. 언니의 딸과 제 큰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고 학부모로 만나서 친해졌어요. 언니와 함께 있으면 정말 재미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할때 그 상황 설명을 언니만의 정확한 어휘를 아주 찰지게 사용해서 독특한 말투로 표현해 내는데, 그 전달력이 정말 놀라워요! 한번에 무슨 의미인지 딱 와닿게 표현하거든요!! 그 표현력이 제품을 만들 때도 나타나요. 사업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서 언니한테 같이 일하자고 엄청 매달렸어요. 정말 많이 의지하고 배우며 이 나이에도 자라고 있습니다. 엘에메스님, 놓치지  않을 거예요! (웃음)

너그럽게도 내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고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구나.

이희윤 대표님의 페이스북에는 가족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와디즈] 결혼하고 가정도 꾸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 게 늘 즐겁고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메이커님의 자녀분들은 일하는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희윤] 살림과 일을 동시에 잘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일을 하기 전에는 집 청소가 안되어 있으면 신경이 곤두서는 편이였는데, 지금은 집에 먼지 뭉탱이가 굴러다녀도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아요. 저는 딸이 둘 있어요. 큰 아이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엄마가 바빠도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해요. 엄마가 잔소리 할 시간이 없으니 더 좋은 지도 모르죠. (웃음) 그래도 집에 해먹이 있어서 좋다고 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 아이는 "엄마는 예전에는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무뚝뚝해졌어." 라고 말해요. 신경쓸 일이 많다보니 저도 모르게 무표정일 때가 자주 있나봐요. 그래서 요즘 종종 가족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피크닉 파트너스의 미션을 가족 행복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가 소외되면 안되잖아요. 며칠 전 이런 고민으로 마음이 울적했어요. 그때 아이가 엄마를 위해 그림을 그려 주었는데 배경으로 우리 제품을 그렸더군요.  그때 안심이 되었어요. 너그럽게도 내 아이가 엄마를이해해 주고 있구나. 엄마를 응원하고 있구나! 아이의 마음이 고맙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 결심했어요.

2016년 와디즈데이에 참석한 피크닉 파트너스

[와디즈] 작년 와디즈데이에 남편분과 함께 오셨는데 다정하신 두 분이 참 보기 좋았어요. 남편분께서도 이 일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이희윤] 와디즈데이에 초대받아서 정말 기뻤어요. 성공한 사람들 틈에 같이 껴 있으니 저도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어깨도 으쓱 했고, 멋진 분들과 만날 기회도 생겨 정말 좋았어요. 제 남편은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오는 성실한 직장인인데요, 남편의 꿈은 셔터맨이래요. 제가 돈 많이 벌면 집에서 살림하고 놀고 싶대요.
실제로 피크닉파트너스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남편은 스스로를 잡부라고 불러요. 남편은 창의적인 사람이예요.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신이 나서 저에게 설명을 하는데 때론 뚱딴지 같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듣다 보면 멋진 생각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남편을 스티브잡부라고 불러요. 우리는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개선 방향을 찾아요. 남편의 속도를, 저는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함께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기에 자주 논쟁을 벌이고 고집을 부리다가 시간을 허비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마음 깊이 남편을 존경해요. 

사회의 구성단위인 가족의 행복, 그중 가장 작은 존재인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왼쪽부터) 와디즈 신혜성 대표, 피크닉파트너스 이희윤 대표, 모헤닉게라지스 김태성 대표

[와디즈] 닮고 싶은 브랜드나 콜라보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이희윤] 모헤닉게라지스! 멋지지 않나요? 낡고 닳은 갤로퍼에서 그렇게 멋진 발견을 해 내신 안목, 그 안에 담겨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온기, 많고도 많은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정성, 마음을 울리는 진심. 그 진심을 멋지게 표현해내는 감각! 배우고 싶은데 배울 수 있는게 아니죠. 우리도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지만, 대표인 제가 아직 소양이 많이 부족해요. 천천히 이 시간 위에 더 노력을 들일 거예요.

반려동물에게도 여유로움을! 펫 라인 '바우와우'

[와디즈] 피크닉파트너스의 2017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희윤] '힌트' 의 장점은 수납과 이동, 사용이 편리한 다목적 해먹 시스템이예요. 해먹 사용이 용이하다는 점과 함께 막강한 강점 중 하나가 바로 폴의 갯수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사이즈에 따라 용도가 달라져요. 이 점을 활용해 우리는 아웃도어 라인, 키즈라인, 펫라인 이렇게 세가지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어요.
첫번째, 2016년 프로젝트였던 아웃도어 라인을 2017년형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예요.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인 플레이하우스가 바로 키즈라인이죠. 마지막 펫 라인 바우와우가 있어요. 2017 바우와우는 작년 모델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고, 컨셉은 플레이하우스와 비슷해요. 이렇게 세 가지 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가시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이 2017년의 목표예요.

캠핑 9년차의 프로캠핑러 이희윤 대표님 가족

[와디즈] 피크닉 파트너스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이희윤] 우리는 사회의 작은 구성 단위인 가족의 행복을 목표로 제품을 만들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존재인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요.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가 기쁘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의 마음이 밝아져요. 아이가 밝게 자랄수록 결국 우리 사회가 점점 좋아지고,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믿어요.  이러한 선순환의 과정에 피크닉파트너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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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사진 : 차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