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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한산하던 주택가 골목에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그 일대에 무슨 재미난 일이라도 벌어지고 있는지 뚝딱뚝딱 상점들이 문을 열고 오가는 사람마다 사진을 찍는 등 작은 소란이 일어납니다. 

남해 독일 마을과 통영 달동네 동피랑이 그랬고, 서울 북촌과 서촌, 성수동과 해방촌, 을지로가 그랬고, 연희동과 연남동이 그렇지요.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었고 큰 자본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동네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동네마다 작은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심에 미디어 스타트업, 어반플레이가 있습니다.


카페와 식당이 있는 1층은 때에 따라 공연장이 되기도 해요


이쪽과 저쪽을 연결 짓는 미디어 스타트업 

어반플레이는 다양한 도시재생 수익 모델을 창조하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미디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라디오나 TV 등의 대중매체를 떠올리기 쉽지요. 어반플레이가 자처하는 미디어는 그보다 포괄적이고 자유로운 개념입니다. 어반플레이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기도 하고, 도시를 기반으로 온갖 미디어를 만들어내고, 도시 자체를 미디어로 삼기도 합니다. 어반플레이가 제공하는 미디어를 통해 도시의 시공간, 2 기업, 사람이 연결됩니다. 그 연결은 즐겁고 새로운 유희적 경험이라 어반플레이의 ‘플레이’란 단어가 딱 어울립니다.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수익을 내는 거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차차 언급하겠지만, 수십 번 설명을 듣는 것보다 한 번 체험해보는 쪽이 어반플레이를 이해하는 데 훨씬 낫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어반플레이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와디즈와 어반플레이의 만남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답니다. 어반플레이의 펀딩 오픈 후 4일 만에 1억을 달성했고, 그 이후 총 1억 7천만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펀딩을 계기로 여러 투자처에서 어반플레이라는 회사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후속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와디즈 펀딩이 갖는 의미는 단지 투자 금액에 그치는 것이 아니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회사를 마케팅하고 후속 투자를 끌어낸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와디즈라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 기업과 기업이 연결되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미디어 스타트업 어반플레이와 와디즈의 만남은 특별한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로컬 콘텐츠들과 시그니처 메뉴인 고소한 참깨라떼!


공간이, 골목길이, 동네가 곧 미디어다 

도시재생은 현 정권에서 대선 공약으로도 제시한, 부동산 키워드입니다. 기존에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재건축의 방식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재생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재건축은 도시에 있던 것들을 들어내고 제거하죠. 반면, 재생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지역 고유의 개성을 살립니다. 사그라드는 지역 문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거죠. 재건축이 단절이라면 재생은 연결입니다.

어반플레이는 지역의 오래된 상점, 목욕탕, 놀이터에서 그들 고유의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아카이빙하고 큐레이팅하여 흥미로운 콘텐츠로 재생산합니다. 이 콘텐츠들을 다양한 미디어로 제공해요. 온라인 미디어 ‘아는동네’를 통해 글과 영상 등을 게시하고, 오프라인 매거진과 상품 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공간도 미디어가 됩니다. 연남동에 문을 연 ‘연남방앗간’은 방앗간으로 표상되는 동네 커뮤니티를 자처하며, 카페, 편집숍, 작업실 등의 기능을 두루 수행하고 있습니다. 참깨라떼와 참깨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금수레’의 소금, ‘무니포스트’의 일러스트, ‘빌라레코드’의 가구 등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하기도 해요.

2015년에 시작한 ‘연희걷다’는 동네 자체를 미디어로 활용한, 어반플레이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립니다. 연희동 일대의 문화 공간들을 연결해 방문객과 함께 걷는 행사예요. 연희걷다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도를 따라가며 먹고 구경하고 전시를 감상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공방에서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2018년 연희걷다는 50여 곳의 소규모 사업자와 창작자가 함께하며, 연희동의 대표적인 브랜드 축제로 어엿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2층에는 다양한 창작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지하에서는 다양한 전시로 사람들과 소통해요


와디즈에서 선보인 새로운 장 

어반플레이는 제주도 사계리, 강원도, 충청도 등으로 더 크게 뻗어 나가는 동시에, 거점인 연남동 내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와디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연남장’ 오픈이 그 예입니다. 연남장은 옛날 유리 공장으로 쓰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편집숍, 카페, 레스토랑, 코워킹과 코리빙 공간 등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연남장의 ‘장’은 흔히 여관이나 상점에 사용하는 ‘莊’ 대신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場’을 사용했습니다. 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미디어로서, 기업과 사람, 창작자와 소비자가 만나고 교류하는 곳인 것이죠.

연남장 프로젝트는 자본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이기에 투자 유치는 필수였습니다. 먼저 접촉을 해온 투자처도 있었지만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와디즈에서 어반플레이가 추구하는 연결의 가치를 읽어냈기 때문이에요. 와디즈 펀딩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반플레이를 알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끊임없는 연결을 통해 확장을 이루다 

어반플레이가 펀딩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회사의 복잡한 사업구조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도시재생이나 미디어, 콘텐츠 등의 용어에 생소한 사람도 지역에서 이런 일들을 하는구나, 라고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어요. 투자자 중에는 동네에서 어반플레이의 프로젝트를 경험한 사람도 있었고, 와디즈를 통해 어반플레이를 처음 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반플레이는 와디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마케팅했고, 와디즈로서는 기존에 와디즈 투자 플랫폼에 없던 회사가 펀딩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펀딩을 계기로 어반플레이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는 투자처도 늘어났죠. 연결은 필연적으로 확장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어반플레이가 나아가려는 방향은 ‘스페이스’를 넘어서 ‘쉐어빌리지’입니다. 동네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사는 마을이어야 합니다. 식음료, 공연, 전시 등의 문화적 교류에서 더욱 나아가 공용 오피스, 동네펀딩, 동네멤버쉽, 동네창업지원 등을 아우르는 동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희 같은 수많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서포팅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안정적인 공간을 지원하고, 투자를 연계하고,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희가 해왔던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겪지 않도록 함께 하고 싶어요.”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의 말입니다. 미디어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끊임없이 연결하고 확장해 나가는 어반플레이의 폭넓은 행보를 주목해봅시다.


 

어반플레이는 펀딩 성공 이후 후속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위 기사는 와디즈넥스트 매거진 3호에 실린 내용을 편집했습니다. 와디즈넥스트 매거진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공유오피스와 스타트업 기관과 와디즈 브런치(클릭) 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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