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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마음#5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매주 목요일 ‘투자하는 마음`에서는 와디즈 투자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고수의 투자 철학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에는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내일은커녕 오늘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야 ‘아, 내가 그때 굉장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었구나!’ 깨닫고는 하죠. 몇 번의 중요한 선택이 한 사람의 삶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의 운명도 개인의 삶과 닮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달리다 보면 미래는 요원하게 느껴지고, 당장 이번 달 실적에 숨이 턱턱 막히죠. 그러나 그 순간에 이뤄지는 의사결정이 모여 기업의 미래가 됩니다. 박영옥 투자자는 “기업의 미래를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영자의 선택을 따라가면 미래가 보인다.”고 말합니다.

경영자의 선택이 기업의 미래다

주식시장에 몸담은 지 20년이 훌쩍 넘었고 그동안 수백 개 기업에 탐방을 갔지만 경영자를 아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한 이불 덮고 수십 년을 같이 살아도 ‘저 인간이 왜 저러나’ 할 때가 있다는데 술 한잔, 밥 한 끼 같이 먹어본 적 없는 경영자의 속내를 속속들이 안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불가지론을 내세우며 검토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행적을 통해 몇몇 중요한 포인트는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경영을 시작한 이후 기업이 꾸준히 성장해왔는지 봐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의 성장과 안정성을 말하는 것이지 우상향 직선 그래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전문 경영인이라면 이전에 있었던 기업의 상황을 알아볼 필요도 있다. 그를 영입한 이유도 중요하다. 조직 정비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고, 성장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둔 인사일 수도 있다. 그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가가 관건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만 보고 그의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주춤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지 알아야 경영자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 

배당도 경영자(또는 대주주)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기업은 날로 성장하는데 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기업 경영은 잘하는데 주주들에 대한 배려는 없는 경영자다. 차익을 내고 팔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경영자도 있다. 배당만 많이 주면 좋은 기업인가? 거둔 수익에 비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많이 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한 돈을 남겨서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발굴해야 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 중에는 대주주와 그의 가족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언론 노출이 잦은 경영자도 조심스럽다. ‘빌 게이츠는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주우면 손해 본다’라는 말이 있다. 1초당 150달러를 벌기 때문에 50달러 손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 본인은 100달러를 주울 것이냐는 물음에 줍겠다고 답했다.) 빌 게이츠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경영자들의 시간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기업이나 제품 홍보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언론 노출을 즐기는 경영자라면 문제가 있다. 때때로 내부 균열이 발생한 기업이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지표가 나빠도 경영자만 잘 들어오면 회사는 좋아진다. 유보율이 1000% 이상인 기업이라도 자기가 똑똑한 줄 아는, 그러면서 탐욕스럽고 무능력한 사람이 경영자 자리에 앉으면 순식간에 망가진다. 업종을 제외한 기업의 거의 모든 요소가 경영자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경영자를 파악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박영옥 회장의 투자팁] “직접 만나지 않고, 경영자의 마음을 읽는 세 가지 방법”

 우선 포털사이트에서 경영자의 이름을 검색해 시간 순으로 읽어보라. 그의 역사가 보일 것이다. 특히 인터뷰 기사는 유심히 보기 바란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기자가 일부 단어나 문장을 바꾸기는 하지만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이 있다. 인터뷰 때마다 직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 모든 것을 일군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비약적인 매출 성장을 자주 약속하기도 하고, 경기의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토로하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을 때는 차후에 그것을 이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듣기 좋은 꽃노래인지, 냉철한 계획에 따른 발언인지 알 수 있다. 운이 좋다면, 포부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반응도 볼 수 있다.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서 또 다른 버전의 포부를 들고 나오는지, 아니면 실패를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는지 살펴보라. 혹시라도 횡령, 배임 등의 전과가 있다면 바로 탈락이다. 사람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지만, 잘 변하지 않는 것도 사람이다.

여러분에게 의지가 있다면 주주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소액주주로서는 이게 가장 멋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영자나 주식 담당자 입장에서는 주주가 찾아올 때마다 만나주면 일할 시간이 없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모여 대표단을 구성한 뒤에 인터뷰 요청을 한다면 만나줄 공산이 크다. 경영자가 너무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임원이라도 나와서 맞아줄 것이다. 요청을 해도 전혀 반응이 없다면 투자를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가를 만나 투자 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물으면, 99%가 “대표자"를 뽑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밖에 없다고 하죠.

목요일에 열리는 "START UP MEET UP" 에서는 와디즈에서 투자프로젝트를 진행할 기업의 대표자와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CEO가 왜 사업을 시작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듣고, 사업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 주요 마일스톤 달성과정을 직접 검증할 수 있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대표자의 발표 후에 진행되는 QA 세션까지 끝나면 이 기업의 대표를 믿고 투자해도 될지 판단하실 수 있을 거에요. 훌륭한 경영자의 눈빛과 진심은 숨겨지지 않거든요.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최선의 선택을 돕고 싶은 와디즈 드림

◈ 본문 내 프레너미 출판사와 저자의 협의 하에 ‘돈, 일하게 하라’ 저서에서 발췌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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