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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림 메이커가 3년간 우산을 개선해 와디즈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짜증만 가득한 비오는 날을 기다리게 만들어 줄 업브렐라와 함께요!  비다림 메이커님은 현재 3,500만원의 펀딩액을 모으고 869명의 서포터가 지지하는 등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품 개발에 대한 이야기부터 펀딩 성공 소감까지 모두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읽어보세요.



손쉽게 묶는 우산 '업브렐라'

  • 2020.01.17-2020.02.19 (진행 중)
  • 35,622,000원 펀딩
  • 869명의 서포터



안녕하세요. 와디즈입니다. 메이커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비다림이라고 합니다. 비다림은 '비를 기다림'이란 뜻으로, 비가 오는 날의 여러 불편한 점, 감정을 디자인으로 풀어 새로운 감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감성 레인웨어(rainwear) 브랜드입니다.

저는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합니다. 왠지 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인 것 같아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한국 평균 강수일은 약 130~140일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인생의 1/3 정도를 불편한 감정 속에서 보내는 셈이죠.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비를 기다릴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비다림이라고 브랜딩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레인웨어(rainwear)에 대해서 생소해하실 건데, 쉽게 말해 비가 오는 날 사용되는 모든 제품군을 다루는 브랜드입니다.



비다림은 어떻게 창업하게 되셨나요?

비다림은 2017년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시작했던 멤버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지금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해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들을 영입해서 좀 더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는 브랜드로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꼼꼼하게 한두 개씩 각자 제품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로 쇼룸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그야말로 창업 이후 3년간 우산만 바라보고 개선하셨는데요. 이번 펀딩은 그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펀딩 해주셔서 하루하루 벅찬 감정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제조, 특허까지 꼼꼼히 준비해왔던 제품이라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브렐라' 제품에 대한 고민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업브렐라에 대한 고민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며 일상 속에서 늘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중 비가 오는 날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젖은 우산 살들 때문에 제 바지가 젖게 돼서 정말 불쾌하더라고요.

그 뒤로부터 왜 ‘우산을 묶고 다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에 꽂혀 비가 오는 날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우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우산 파는 곳은 다 가본 것 같습니다. 우산 공장도 찾아가서 우산 만드는 공정들도 다 영상으로 남겨놓고 분석했던 기억도 나네요. 아마 전 세계 거의 모든 우산(온라인상에 노출된)을 다 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업브렐라를 봤을 때 그야말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어요. '아 이렇게 만들 수도 있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이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편한 행위는 어떤 것일까 고민했고, 팔을 뻗고 당기는 행위로 우산이 묶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아이디어 도출 후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편리할지, 최종적인 모습은 어떠면 좋을지, 어떤 소재와 마감이 우산과 잘 어울릴지 정말 많은 부분을 고려했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전 제품이 귀여운 느낌의 디자인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차분하고 심플해진 디자인으로 돌아오셨네요. 디자인 컨셉을 정할 때도 수많은 논의를 거치셨을 것 같은데요.

지난 펀딩 리워드였던 ‘비담이’는 업브렐라를 진행하면서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의 제품입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의 사용성 뿐만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낭비되는 일회용 우산 비닐이 항상 절 찝찝하게 만들더라고요. 사용하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안 쓰자니 민폐고.. ‘비담이’는 디자인으로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시도였어요. 멸종 보호종 동물을 컨셉으로 해 '친환경'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여 귀여운 디자인으로 제작했죠.


비다림의 지난 펀딩 리워드 비담이

업브렐라를 만들면서 기존 우산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고 우산의 간결한 라인에 잘 묻어갈 수 있게끔 고민하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있는 듯 없는 듯’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업브렐라를 제작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업브렐라는 사실 시작부터 정말 많은 반대가 있었는데요. 창업 관련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우산’ 하면 3천 원짜리 편의점 우산이나 판촉물로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만들고자 하는 기능성, 고급 우산에 대해서 비관적이어서 지원 사업에 떨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더 생각하게 되고 더 꼼꼼히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이래서 디자이너는 안돼’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 사건이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된 것 같습니다.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웃음)


실리콘 밴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신 걸까요?

정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 할 말이 많네요. 가장 쉽게 제작하고 무난하게 디자인할 수 있었던 형태가 원기둥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저라도 원기둥 형태의 디자인은 창피해서 못 쓸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우산의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을 살리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마름모, 별표, 항아리 모양, 사각형, 둥근 사각형, 유기 도형, 캐릭터까지 수십 가지 디자인을 했어요. 목업 제작도 해보았지만 전부 우산 고유의 매력 요소를 파괴하는 것 같았어요.


삼각형으로 만드신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누구나에게 익숙한 우산을 변형시키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작업한 모든 것들, 생각들을 초기화시키고 ‘우산’의 점, 선, 면 등 기본 형태부터 파악해보자 하고 새롭게 접근했어요. 그러던 중  ‘우산’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삼각형’의 형태를 떠올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산을 보관할 때는 역삼각형, 우산을 사용할 때는 삼각형으로 보이죠. '삼각형(우산) 안에 삼각형(실리콘 밴드)가 들어가면 어떨까?' 지금의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각형으로 디자인해보니 우산의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해줄 뿐만 아니라 사용성 또한 좋았어요. 설계 난이도나 제조 공정이 조금 더 복잡해졌지만 그 과정에서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우산 비닐을 쓰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좋네요.

우산 원단도 초발수 원단을 사용하여 빗 물을 쉽게 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묶음 링으로 우산을 묶을 때 100%는 아니지만 우산 살 겉에 크게 묻어있는 물기들을 털면서 묶을 수 있습니다. 두세 번 우산을 털고, 묶음 링으로 묶어주신다면 일회용 비닐을 안 쓰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산은  물에 젖고, 자주 사용하다 보니 내구성이 중요한데요. 오래 사용할 우산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 쓰셨나요?

영국, 일본, 중국, 한국 등에서 다양한 포지션의 우산을 구매해 사용해보며 우산의 본질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발수, 내구성 (살대의 튼튼함, 봉의 튼튼함, 펼쳐지는 파워, 녹이 스는 정도), UV 차단, 무게, 휴대성, 크기, 우산천 마감, 견뢰도, 손잡이 크기 등. (몇 가지는 KC인증 규격) 여기서 단 한 개라도 결함이 있을 시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모든 부분을 신경 썼습니다. 업브렐라 이전에 양우산(단우산)을 제작한 경험이 있어 더 신경 써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건 본질이 중요하고,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숄더 커버가 있는 것도 좋았어요. 물에 젖은 우산을 숄더 커버에 넣고 메면 옷이나 가방 등이 젖지는 않을까요?

저는 우산 커버를 잘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비 오는 날에 커버를 집에 빼놓고 우산만 들고 다니다가 막상 우산 커버가 필요할 때는 집에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리고 결국 못 쓰게 되더라고요. 때문에 우산 커버를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산과 같이 세련된 회색으로 제작하여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합니다.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숄더 커버만 따로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숄더 커버도 동일하게 발수 원단으로 제작되어 발수 기능이 있답니다. 커버를 멨을 때 옷이나 가방 등이 젖지 않습니다.


현재 업브렐라 펀딩은 3,500만 원 이상의 펀딩액을 기록하며 순항 중입니다.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제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점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디자이너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어느 정도에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으나 와디즈 역대 우산 펀딩 중에서는 순위권에 들면 좋겠습니다(웃음)


이번에 다시 업브렐라 펀딩으로 와디즈에 찾아오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업가의 입장에서 와디즈 펀딩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창업하고 첫 런칭을 와디즈를 통해서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처음이니깐 실패부터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패기 있게 도전한 게 생각이 나네요. 결국 배송이 지연돼서 팀원들과 밤새우면서 한 분 한 분 손 편지를 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큰 탈 없이 첫 번째 제품을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와디즈를 시작으로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고 방송까지 나갈 수 있었답니다.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부분 외에도, 양산화에 필요한 자금을 펀딩을 통해 조달 받을 수 있고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만나 그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와디즈 펀딩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와디즈 서포터는 저 같이 작은 메이커들의 소소한 스토리마저도 자세하게 읽어주세요. 그래서 펀딩을 하기 전 항상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메이커님은 스토리 작성을 어려워하시기도 하는데요. 와디즈 펀딩 스토리는 어떻게 작성하셨나요?

제품 자체가 제가 느꼈던 불편함에서 시작된 제품이라 스토리를 작성하는 데는 재밌게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와디즈를 수차례 한 친구들이 있어 그들을 보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의 매일 와디즈, 텀블벅 등 다양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들을 돌아다니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메이커님들의 펀딩을 습관적으로 봐서 업브렐라 펀딩 구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와디즈 펀딩 성공 메이커님들을 보면 지속적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거나, 앵콜펀딩으로 와디즈를 다시 찾아오시기도 하는데요. 비다림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업브렐라로 제작하고자 하는 색상이 3가지가 있습니다. 그레이, 아이보리, 블랙입니다. 제가 무채색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우산에 좀 더 신선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레이 색상으로 와디즈를 찾았지만, 추후에는 아이보리나 블랙 컬러 중 하나로 와디즈 펀딩을 또 진행하고 싶습니다. 앵콜요청이 많다면 현재 그레이 컬러 앵콜 펀딩도 진행할 것 같아요. 또, 와디즈펀딩을 발판으로 삼아 우산을 통해 해외 시장을 하나씩 두드려볼 계획입니다.



와디즈에서 진행중인 업브렐라 펀딩



마지막으로 리워드를 기다리고 계실 서포터님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익숙하지 않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믿고 펀딩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후에는 4만 원대로 판매할 예정이니 (지금은 거의 마진이 없습니다ㅜ) 와디즈 슈퍼얼리버드, 얼리버드 혜택 꼭 놓치지 마세요! 우산 내부에 제 이름이 적힌 패브릭 택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이 앞으로 더욱 가치가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 펀딩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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