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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와디즈 내부 이야기

좋은 질문과 답이 오가는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생겨난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반드시 우리에게 닿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공정뮤토와 그의 가치를 알아본 와디즈가 함께 했다. 임동준 PD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좇아 뮤토를 발견했고 뮤토는 그의 발견에 답하듯 꼭 맞는 제품을 만들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볼의 랠리처럼, 둘은 서로의 물음과 답을 주고 받는다. 이야기 끝에 뜻밖의 결말을 함께 지어내기도 하면서.

공정뮤토 엄보미 팀장(이하 ‘M’)(왼쪽)
와디즈 임동준 PD(이하 ‘W’)(오른쪽)

1부: 여행도 일상의 일부라는 것

E 반갑습니다. 각자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W 안녕하세요, 와디즈의 프로젝트 디렉터 임동준입니다.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면서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고 있어요.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죠.
M 안녕하세요, 공정뮤토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엄보미 팀장입니다. 가끔은 에디터 일도 겸하면서, 디자이너가 되기도 해요. 여러 위치에서 공정뮤토의 제품을 만들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E 공정뮤토(이하 ‘뮤토’)는 어떤 사명을 가진 브랜드인가요? 처음 문을 열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M 원래는 ‘오름’이라는 유통 회사에 속해 있는 팀으로 시작했어요. 규모가 커다란 회사 안에서 좋은 반응에 힘입어 따로 독립하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죠. 네이밍의 ‘공정’에는 사물을 만든다는 뜻의 공 정工程과 공평함의 의미인 공정公正의 뜻을 동시에 담았어요. ‘뮤토’는 라틴어로 ‘변화’의 의미가 있는데, 우리를 만나는 모든 이들의 일상이 여행처럼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녹아 있죠. 공정하게 제품을 만들어 공정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동시에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해요.

E 뮤토는 재활용이 아닌, 신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고 들었어요. 뮤토의 공정 과정은 어떻게 다른가요?

M 일반적으로 캐리어를 만들 때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소재를 이용 해요. 캐리어 디자인에 따라 그 원료의 모양을 자르는데, 가장자리에 남는 부분을 따로 모아서 다시 원료로 재활용해요. 물론 이런 방식을 따르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기업에 이득이 되겠지만 사실, 제품의 퀄리티를 따졌을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뮤토는 신소재만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어요. 더 좋은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전해드리기 위해서요.

E 한 달에 한번 ‘누군가의 캐리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보는 매거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M 어제도 인터뷰를 진행하고 왔는데요(웃음). 매월 색다른 직업의, 여행과 접점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보통 여행 용품을 사는 사람들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구매해요. 단순히 월급이 들어왔으니 캐리어를 산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죠. 굳이 캐리어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쉽고 재미있게,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한거죠.

E 캐리어와 가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도 만들고 있죠. 목베개나 허리 쿠션같이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제품이요.

M 맞아요. 저희는 뮤토를 여행 제품 브랜드라고 소개하지만, 여행도 다른 한편으론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했어요. 여행을 넘어 일상에서도 함께 쓰일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싶어요. 펀딩을 진행할 때도 여행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어요. 집이나 사무실, 차에서도 사용이 편리한 제품도 함께 만들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W 이런 지점이 와디즈의 펀딩 프로젝트와도 잘 맞는 지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뮤토는 단순히 캐리어 브랜드가 아닌, 그 외에도 하고자 하는 것이 많은 브랜드예요. 여행과 일상을 넘나드는 제품 공정을 시도하면서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요. 와디즈는 단발성으로 끝내는 프로젝트를 지양하는 편인데, 이런 부분에서 뮤토가 와디즈와 잘 맞았던 거죠. 그래서 꼭 함께하고 싶은 브랜드이기도 했고요.

E 뮤토는 공정한 과정으로 소비자와 가까워지려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토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뭘까요?

M 함축적이지만,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켜준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는데요. 보통 캐리어를 사러 오시는 분들의 표정을 보면 무척 밝아요. 행복한 기대를 시작으로 캐리어를 사러 오시는 거죠. 만약 뮤토의 캐리어를 사서 여행하다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 저희에겐 너무 속상한 일이 될 것 같아요. 처음 캐리어를 사러 왔을 때 가진 설렘을 그대로 지켜드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해요.

2부: 함께 지은 이야기의 힘

E 와디즈와 뮤토가 함께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해요.

W 평소에 패션 잡화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가방 제품을 서치하다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를 생각하게 됐고 우연히 뮤토의 홈페이지를 발견했어요. 처음엔 특별한 점이 없는 캐리어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들이 보이더라고요. 겉모양만 보면 잘 알 수 없는 기능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스토퍼 기능처럼, 소비자에게 실제로 가장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 기능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좋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와디즈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뮤토가 알맞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M 처음 제안받았을 때,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시스템은 알고 있었지만 와디즈라는 채널은 잘 몰랐어요. 크라우드펀딩은 마니아층에서 선호하는, 시장이 큰 개념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PD님과 미팅하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됐죠. 마침 피크 캐리어 출시를 앞두고 있던 때라서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어요. 흔쾌히 도전하기로 결정했죠.

E 함께 펀딩을 진행하면서 뮤토의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M 뮤토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서 신상품을 만드는 주기가 짧은 편이에요. 보통 시그니처 모델 하나를 만들어 쭉 판매하는데, 그렇게 하면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를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사무실과 매장이 한 공간에 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제품을 구매할 때 중간 과정에서 손님들이 주는 반응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였죠. 와디즈와 펀딩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의 피드백을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넓어졌어요.훨씬 더 많은, 다양한 소비자층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W 와디즈는 제품을 단순히 구매를 넘어서 투자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포터분들의 관여도가 높고 그만큼 소통도 활발한 플랫폼이에요. 프로젝트를 통해서 제품에 대한 개선점이나 앞으로 신제품에 대한 의견 등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죠. 이런 이점을 잘 활용한 사례가 뮤토라고 생각하고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활용해 신상품의 기능을 발 빠르게 조정하는 브랜드죠.

E 처음으로 함께 진행한 펀딩은 피크 캐리어 프로젝트였어요. 2분 만에 목표 금액을 넘어섰고 달성률 역시 7,200%까지 이루었다고요.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친 두 분의 당시 소감이 궁금해요.

M 처음이니까 사실 내부적으로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예측할 수 없기도 했고요.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할 거라고 예상하면서 페이지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데, 점점 그 수가 눈에 띄게 늘더라고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죠. 스토리 라인을 짜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직접 좋은 결과를 마주하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W 사실 처음엔 저도 큰 기대는 안 했는데요(웃음). 보미 팀장님 말처럼,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같이 상의하면서 서포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차근히 완성해 갔고, 그때부터 조금씩 기대하기 시작했죠. 큰 규모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도 공정 과정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결과였을 거예요. 뮤토에 그런 장점들이 충분했기 때문에 가능했죠.

E 두 분의 합이 잘 맞아서 생긴 결과 같아요. 진행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았나요?

M 사소한 부분이지만 펀딩을 진행하면서 제가 PD님을 많이 귀찮게 했는데요. 그때마다 빠른 피드백을 주셔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지면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함께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려면 PD님을 괴롭혀야 할 것 같아요(웃음).아마도 더 많은 연락과 부탁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W 저는 물어봐 주시는 게 고마워요. 분명히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저는 PD의 일을 단순한 업무로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름 의미를 부여하며 일하고 있어요. 세상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브랜드들이 많은데 그런 브랜드를 좋아하는 팬을 하나라도 더 만들자는 생각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죠. 뮤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함께 더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 계속해서 뮤토와 와디즈가 함께할 프로젝트가 많을 것 같아요(웃음). 함께 세우고 있는 계획이나 앞으로의 바람이 궁금해요.

M 사실 피크 캐리어 이외에 목베개 제품 펀딩 프로젝트까지 마무리하면서 중간에 계획하고 있던 제품은 많았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슈로 과정이 조금씩 틀어졌죠. 공장에서 샘플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올해 안에는 몇 가지 제품을 보여드리려 해요. 마찬가지로 일상과 가까운 여행 제품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스토퍼 기능이 개선된 제품을 가까운 시일에 선보일 계획을 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트레블 웨어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테크웨어의 일종으로 일상에서, 여행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려고 해요. 여러 가지 예정하고 있는 제품들은 많은데 요즘 시기에 잘 맞을까 고민되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열심히, 발 빠르게 움직여 보고 싶습니다.

W 오히려 하반기에 더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코로나 이슈가 얼른 종식되면 축적되어 있던 사람들의 니즈가 뮤토와 함께 채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와디즈 안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도 뮤토 같은 브랜드들이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힘쓰고 싶네요. 하루빨리 그런 시기가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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