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살인, 대량살인, 유괴살인, 강도, 절도, 위조지폐, 주가조작, 사기, 사이비 종교...


범죄 덕후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드는 다양하고도 압도적 분량의 범죄들.

이 책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 <알쓸범잡> 등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은 범죄 사건들이 가득합니다.
1945년부터 1980년까지 신문을 뒤적이며 발굴한 사건들입니다. 정말 막대한 분량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도 실제 사건을 다루는 신문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영화들입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암수살인>, <범죄도시>, <조디악>, <실미도>, <도가니>, <이태원 살인사건>, <암수살인>, <그놈 목소리> 등 잘 나가는 영화, 소설, 드라마는 실제 범죄사건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남이 잘 모르는 범죄를 먼저 알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증거, 단서가 담긴 사건 파일이 담겨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연쇄살인과 잔혹한 강력사건들
영화보다 극적인 절도와 강도단 사건들
대범한 위조지폐단, 황당한 사기꾼, 사이비종교 교주
여성들로 이루어진 해상 절도단, 미제사건
김대두나 박분례처럼 알려진 범죄자 이야기와
한 가족과 한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키는 대량살인자까지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조차
공포에 빠지게 만든
대한민국의 범죄들
**이 책의 포인트 1
널리 알려진 사건들과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사건들을 담다
여러분이 PD, 작가라면 이 책은 필수입니다. 만약 역사를 좋아한다면 이 책에서 해방 이후의 범죄사, 사회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건이 일어난 시대의 물가와 생활 모습 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범죄물을 좋아한다면 어떤 범죄물(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드라마)보다 흡인력 있는 실화 사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인터넷은커녕 전문가의 책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크고작은 사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연쇄살인범은 '김대두' 혹은 '박분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이전에 연쇄살인범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범인도 잡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최초의 연쇄살인범을 이야기할 때 보통 김대두, 박분례를 거론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는 김대두, 박분례보다 훨씬 이전에 생긴 연쇄살인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범죄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다루지 않은 사건들이죠.
1946년부터 1947년까지 무려 3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도 등장합니다. 산골 마을에서 세 아이가 연쇄적으로 실종되고 죽어서 돌아오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두 사건을 소개하겠습니다.

충북 영동군이 고향인 최봉운, 나이 47세, 전과 4범입니다. 최봉운은 형무소에서 복역 중에 한 수감자로부터 초오라는 식물이 극약이고, 살인하는 데 제일 좋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초오는 투구꽃입니다. 이 초오의 뿌리로 약재를 만들기도 하지만, 용량이 조금만 넘치면 독성이 강해 아주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이 초오를 이용해 사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초오가 살인에 제일이다'
1945년 12월, 최봉운은 감옥에서 나옵니다. 그의 머릿속에서 '초오가 살인에 제일이다'라는 말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초오를 구입한 최봉운은 극약을 실험하고자 그의 사촌 매부에게 접근합니다. 함께 술을 마시는 척하다가 사촌 매부의 술잔에 초오를 타먹이고 살해합니다.
그후 최봉운은 38선 이남 여러 소 시장을 돌아다니며 소 장수들에게 초오를 탄 술을 먹여 살해합니다. 그는 소 장수에게 접근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값에 소를 살 테니까 소주 한 잔 합시다.“
37명 독살, 소 177마리를 빼앗다
비싼 값에 소를 산다니 기분이 안 좋은 소 장수들은 없었겠죠. 그 소주를 얻어마신 소 장수들은 사망하고 맙니다. 그렇게 최봉운은 총 21회에 걸쳐 37명을 살해하고 소 117마리, 말 2필을 빼앗습니다.
최봉운은 1947년에 살인 한 건을 한 후, 수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됩니다. 그후 수사 당국은 삼팔선 이남에서 원인불명으로 죽은 사람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경기도 양주군 연평리 중포부락. 36가구만 사는 산촌입니다. 그런데 1963년부터 기괴한 사건이 이 마을에서 발생합니다. 1962년 10월 대낮, 김씨의 둘째 딸 순자(4)가 행방불명됩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1963년 5월 30일, 같은 마을 이씨의 맏딸 수옥(6)이 사라집니다. 역시 대낮이었습니다.
죽어서 돌아오다
수옥이 실종된 지 15일 후, 아침이었습니다. 마을 어귀에 개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서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수옥의 모친은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습니다. 1963년 8월 25일, 같은 마을 이씨의 딸 순희(4)가 사라집니다. 역시 대낮이었습니다. 닷새가 흘렀습니다. 이씨의 집 앞 콩밭에 순희가 죽어 있었습니다.
호랑이 짓인가 사람 짓인가
마을은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호랑이가 벌인 짓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윽고 산신이 노했다는 이야기도 돌았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산신제를 지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연쇄살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삼팔선 이남에는 호랑이가 멸종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섭니다. 마을의 한 집에서 수상한 고기와 뼈를 발견합니다. 고기는 솥에 있었는데, 삶아지고 상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고구마가 자꾸 사라지자 수색을 벌이다가 발견된 것입니다. 경찰은 그 고기를 감정합니다. 감정결과 '인육은 아니다.'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미제로 남다
수사는 맴돕니다. 호환으로 몰고가는 수사 당국과 정황으로 봤을 때 살인이라는 언론의 싸움이 시작됩니다만 결국 미제로 남고 맙니다.
**이 책의 포인트 2
읽기조차 힘든 당시 자료를 읽기 쉽게 재구성하다
- 과거 자료를 조사할 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많은 한자와 통일되지 않은 맞춤법입니다.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은 한자와 맞춤법을 현대에 맞게 다시 썼습니다.
- 과거의 돈은 지금 가치로 얼마 정도 될까요?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은 과거의 돈이 지금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당시에는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려줍니다.
- 신문으로 사건을 읽을 때는 수사 과정을 놓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수없이 용의자를 잡아 들이며 심문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는 수사를 많이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조간에서는 범인이 잡혔다고 보도하고는 그날 석간에서는 범인이 아니라고 보도됩니다. 이러한 수사 과정이 헷갈리지 않게 재구성해 범인이 잡히기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여드립니다.


1957년 3월 6일, 제천경찰서는 제천군 제천읍 청전리에 사는 유홍식(43)을 살인혐의로 체포한다.
충격적이게도 3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연쇄살인 사건이었다. 범인의 범행은 마지막 피해자의 장남에 의해 발각되면서 막을 내린다.
유홍식은 윤씨(37)가 고용살이를 하며 돈 30만 환(당시 쌀 한 가마니에 13,000환)을 빼앗을 목적으로 1956년 12월 중순 윤씨에게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속인다.
그러고는 함께 길을 나서 제천군 봉양면 천남리로 유인한 후 천남교에 이르렀을 때, 준비한 흉기로 윤씨의 후두부를 강타했다. 그후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철교 밑으로 떨어트렸다.
윤씨의 모친 김씨(58)는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유홍식을 찾아갔다. 유홍식은 아들에게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며 김씨를 천남교로 유인,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다.
모자가 모두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음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에 사는 노인(성명미상, 여성)이 역시 유홍식을 찾아갔다. 유홍식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노인을 살해했다.
유흥식의 연쇄살인은 마지막 피해자인 노인의 장남에 발각되었고 결국 체포되었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연쇄살인이었지만 이 사건의 판결, 수사 과정, 범행 동기 등은 자세히 보도되지 않았다.
_<대한민국 범죄사료집> 1권에서
**이 책의 포인트 3
막대한 분량, 범죄 유형으로 나뉜 총 5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분량입니다. 총 5권, 총 1200페이지가 넘는 막대한 분량 속에는 크고작은 사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범죄 유형별로 나뉘어 있어 관심 있는 범죄를 먼저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범죄를 찾아 수집하는 동안 팔목이 아파서 중도에 포기할 뻔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 담긴
세 가지 사건을소개합니다.

1980년 5월 23일, 부산 화물 영업소에서 훼손된 사체가 발견됩니다. 이 시체는 20일 서울에서 누군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24일 오전, 부산역에서도 훼손된 사체 일부가 발견됩니다 전날 발견된 희생자였습니다. 누가 과연 이런 잔혹하게 사체를 유기한 것일까요?
이 사건을 다룬 언론과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최초로 공개된 것이지요. 이 사건의 자료를 찾는 동안 정말 공포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사체를 훼손해 박스에 포장해 화물로 다른 지역으로 보내다니요.
화물 품목 '메주'
심지어 범인은 화물 품목을 '메주'라고 적어 보냈습니다. 화물 영업소 직원이 창고 안에 있던 악취가 나던 박스를 옮기면서 훼손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직원은 메주나 생선 같은 것 때문에 악취가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스를 옮겼고 그 과정에서 박스가 찢겨 사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이 사건을 마주하고 마음이 오랜 시간 어지러웠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남편 한기초였습니다.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화물로 부산으로 보낸 범인. 당시 부산에서는 두어 건의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한기초는 자신의 범행을 다른 범인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위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X 표시가 사건 현장, V 표시가 범인의 집
일가족 셋을 살해하고 그들의 장례식까지 참석한 살인자가 있습니다. 살인자는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1963년 10월 29일 오전 2시 10분. 30여 농가가 모여사는 동창골, “불이야!”라는 고함이 울려퍼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옵니다. 고함이 들린 곳은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 김씨의 집. 불이나기는커녕 어둡고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간 마을 사람은 58살의 구씨였습니다. 구씨는 대문 밖에서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김씨는 너무 많은 피를 쏟아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곧 죽고 맙니다. 구씨가 김씨의 집에 들어가보니, 더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김씨의 아내 이씨 그리고 셋째아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던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이 김씨 집으로 몰려오자, 사랑방에서 김씨의 동생이 잠이 덜 깬 얼굴로 나왔습니다. 동생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김씨의 동생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괴한은 이들을 죽이고 15만 원을 강탈해 도주했습니다. 김씨는 농사를 짓다가 농사가 바쁘지 않은 시기에는 소 장사를 했습니다. 15만 원은 김씨가 소 장사를 하려고 모아둔 돈이었습니다.
1963년 당시 라면 값은 한 봉지에 10원이었습니다. 라면 값으로만 대충 계산했을 때, 괴한은 현재가치 1천여 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강탈한 것이지요.
군에서 막 제대해 집에서 농사 일을 돕던 셋째아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훨씬 많은 자상이 있었습니다. 온 방안이 피투성이가 돼 있었습니다.집에 침입한 범인을 발견, 맞서싸우다가 결국 살해당하고 만 것이지요.
사건 발생 직후, 마을 사람들은 김씨의 집 앞에서 피 묻은 손도끼를 발견합니다. 동창골 북쪽 뒷산 150미터 지점에서 피 묻은 솜뭉치를, 다시 300미터 지점 밭에서는 돈을 싸두었던 보자기와 피 묻은 빵모자를 발견합니다.
범인의 모자에 쓰여 있던 숫자
이 증거물 중, 빵모자에서 특이한 단서가 포착됩니다. 모자에 먹글씨로 1-6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지요. 경찰은 이 숫자풀이에 수사력을 집중합니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집단으로 고용된 근로자의 일련번호. 따라서 인근 집단작업장을 중심으로도 수사망을 펼칩니다. 범인의 모자는 차양이 좁은 등산용 빵모자였습니다.
때가 많이 묻고 기름기가 있어 사용한 기간이 상당히 오래되었지요. 피살자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고네광산이 있었습니다.
형사가 밝힌 용의자 여섯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용의자 유형: 마을 5킬로미터 지점에 텅스텐을 캐는 도고네 광산이 있는데, 광부 중에는 김씨와 동창골 사정에 밝은 자가 많다.
두 번째 용의자: 김씨 집에서 약 2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다가 약 3개월 전에 떠난 강모씨. 강은 약 한 달 전에 나타나 김씨 집에서 3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세 번째 용의자 유형: 소 장사를 해온 김씨와 친면이 있는 자들이다. 소 장수 외에도 밀도살자들도 있다.
네 번째 용의자 유형: 소 시장 부근 불량배들이다.
다섯 번째 용의자 유형: 인근 집단작업장의 노동자 중 김씨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다.
여섯 번째 용의자 유형: 셋째아들의 군대 친구들이다. 그는 이 중령 살해범 고재봉 상병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마지막 용의자 유형에서 나온 고재봉 상병은, 동창골 사건이 일어나기 열흘 전인 10월 19일에 강원도 인제에서 일어난 일가족 몰살사건의 범인입니다.
고재봉은 식모를 포함해 일가족 6명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이 고재봉 상병과 셋째아들이 근무했던 부대가 같았던 것이지요. 고재봉은 범행을 저지른 후에 도주해서 동창골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사 당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고재봉이 숨어 있는 토굴
하지만 고재봉은 동창골 사건이 일어난 10월 29일 평택에서 토굴을 파고 은신하고 있었습니다. 연관성이 전혀 없었던 것이지요.
점괘가 수사를 지휘하다
11월 2일 새벽, 김씨의 집에서 자리걷이가 열립니다. 자리걷이란 장사를 치룬 당일 밤에 행하는, 주로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열리는 천도굿을 말합니다. 천도굿의 주인공인 망자는 가족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무당의 입을 통해 풀어냅니다.
무당이 영매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무장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방 20리 안에 사는 세 사람이다.”, “탈취재물은 3등분한 후 각각 자기 집에 숨겨두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돈은 피해자 김씨의 집 우물에 있다.”
경찰은 자리걷이를 보고 있다가, 무당의 말을 듣고 2일 오전에 우물을 퍼냈습니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지요. 경찰은 자리굳이를 보고 있다가 귀가 솔깃해서 이러한 수사를 벌인 것이지요. 경찰의 용의자 찾기는 11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유력한 용의자만 해도 대여섯이었지만, 모두 허탕이었습니다.
'점괘가 수사지휘'
11월 3일, 마침내 범인이 체포됩니다.
범인은 두 명, 김씨의 10촌 동생 21살 김완선과 전직경관 45살 유근창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을 수없이 체포했지만, 범인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 바로 앞 집이 김완선의 집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조금 더 일찍 잡힐 수도 있었습니다. 10월 31일, 부평경찰서 소속 김 형사는 사건현장 바로 앞에 있는 김완선의 집 변소에 소변을 보러 갑니다. 그곳에서 피 묻은 솜을 발견했는데, 뒷산에서 발견된 솜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김 형사는 별다른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11월 2일, 동네 어귀에서 안양서장은 피살된 김씨의 동생 김모씨를 만납니다. 그 자리에서 김씨는 29일 새벽에 동네가 난장판이 돼, 주민들이 동네를 수색할 때 김완선이 다른 마을 사람보다 30분 늦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서장은 이 사실을 형사들에게 알렸지요. 김 형사는 뒤늦게 김완선 집에서 발견한 피 묻은 솜을 떠올립니다. 변소로 달려갔지만 솜은 사라진 후였지요. 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 변소에서 발견한 피 묻은 솜이 셋째아들이 피살된 방문 앞에 쌓여 있었습니다.
김완선은 여러 차례 연행되어 심문을 받았는데요. 범행을 강렬히 부인해오다가 11월 4일 오후에 범행을 자백합니다. 그에 따라 공범 유근창도 체포되었지요.
뻔뻔하게도 김완선은 상복을 입고 제사 상을 나르고 장례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살던 친척들을 잔혹하게 죽인 김완선, 그런데도 겉으로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장례에도 참석하고 일상 생활을 했습니다.
사형수 최초로 각막을 기증한 김완선
1964년 4월 24일, 김완선과 유근창은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그후 항소했으나 기각되어 사형이 확정됩니다. 김완선은 수감된 뒤 천추교에 귀의했는데, 사형이 집행되기 일주일 전, 안구를 앞을 못보는 사람에게 기증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뜻을 전해들은 서울구치소는, 사형수가 집행에 앞서 안구를 기증하는 것이 합법인지를 법무부에 질의합니다. 법무부는 “유언대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해석을 내립니다.
이에 사형수의 안구 각막이식이 처음으로 실현됩니다. 그의 각막은 실명 직전의 한 여성에게 이식됩니다.

당시 이 사건은 전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975년 당시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지게 만든 이팔국의 살인사건입니다. 이팔국은 별거해오던 아내를 살해하고서 잔인하게 시체를 훼손했습니다. 그러고는 훼손한 시체를 여러 방법으로 처리해 자신의 범행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런 사건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자가 잡히지 않은 경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잔혹한 살인일수록 주변 인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는 범인이 잡히기까지의 과정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범인이 잡혔는지,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진행했는지를요. 또한 수사에 실패해 미제로 남게 된 사건들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잔인한 범죄자
이 같은 범행은 아내 이씨의 딸이 모친과 연락이 안 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아내 이씨의 딸은 이팔국의 친딸이 아아니고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이었습니다.
범행 당시 이팔국은 직업이 없었습니다. 아내 이씨가 의상실을 하며 번 돈으로 먹고살았죠. 그런데 아내 이씨가 별거를 요구하자 이와 같은 잔인한 짓을 벌인 것입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건부터
알려져 있던 사건까지
다양한 범죄들이 엄청난 분량으로 담겨 있습니다
결코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당시 사건을 있는 그대로, 현장감 있게 담았습니다.
마치 형사의 수첩을 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두 번째, 리워드
<세계 연쇄살인 사건 연대표>

테드 번디, 에드먼드 켐퍼, 유영철, 이춘재 등 이름이 알려진 연쇄살인범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일어난 연쇄살인범까지 PDF 한 장의 연대표에 사건 순서 별로 담았습니다. 널리 알려진 사건들도 사실 어떤 사건이 먼저 일어났는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연대표만 있으면 세계 연쇄살인 사건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 연쇄살인 연대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00년부터 최근까지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희생자 30명~5명)을 PDF 한 장에 순서 별로 담았습니다. 희생자 수로만 연쇄살인을 기억하면 어느 사건이 먼저 일어났는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 연대표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시기와 희생자 수, 간략한 범행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텍스트만 있다면, 지루하겠지요. 연쇄살인범의 사진도 함께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범죄자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 희생자 31명 이상, 30명~21명, 20명~15명 등을 폰트 색을 달리 해서 연쇄살인 사건을 소개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파악하기 쉽게 했습니다.
*예시입니다. 희생자 30명 이상부터 20명까지의 연쇄살인 사건.
여기서 끝인 줄 아셨나요?
세 번째, 리워드
<세계 주요 사건 타임라인>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세계 주요 사건 타임라인>입니다. 이 타임라인 또한 PDF로 제공됩니다.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에 담긴 범죄가 일어난 시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사건은 물론 문화(ex 비틀즈 데뷔, 방송국 개국), 대규모 재난(지진), 항공사고나 선박사고 등의 세계 주요 사건 타임라인(1945년~1980년)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범죄가 일어난 시기,
세계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사의 대략적인 흐름도 알 수 있습니다

스크롤만 내려도 금방 파악되는 세계의 주요 사건 흐름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10년 넘게 문학 편집자, 특히 소설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소설가들과 대화를 나누려면, 이런 사건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그럴 때는 제가 쓰고 싶은 소재를 슬쩍 숨기고 소설가들과 과거 범죄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생각했습니다.
‘저 정도는 나도 쓸 수 있겠다.’
그런데 처음부터 막혔습니다. 어떤 소재를,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부터 막혀서 오랜 시간, ‘쓸 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사실 이 책은 훗날 제가 필요해서 만들었습니다. 좋은 소재, 좋은 모티브를 찾아 메모를 해놔도 정작 정리가 되지 않아 잊히기 일쑤였습니다.
주변에 아는 시나리오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책 있으면 읽을 거야?”
“당연하지. 필요해.”
그래서 더 많은 창작자와 더 많은 독자에게 소스를 제공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범죄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기존의 창작물이나 범죄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사건을 찾을 수가 있고, 창작자라면 이 책에서 모티브나 소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메이커 소개

안녕하세요. 1인 기업 '아크플롯'의 대표 B아크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10년 넘는 시간 문학 편집자로 살았습니다. 그 일에 지쳐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4년 전부터는 다른 분야인 경제경영, 인문 등의 책을 펴내는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더군요.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라마, 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평전, 르포르타주 등 내러티브를 만드는 일을 하기로 말이지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자본금도 없이 시작하는 1인 출판사에 누가 원고를 맡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밤낮 없이 매달린 프로젝트가 이 <대한민국 범죄사료집>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정말이지 영혼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많은 충격적인 범죄를 수집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우울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힘내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크플롯은 여러분이 밤새 읽을 수 있는, 그러한 내러티브를 차곡차곡 제공하겠습니다.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
출판사에서 일하는 동안 저는 기존 도서 시장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첫째, 그 시장은 자본이 있는 출판사가 유리합니다. 좋은 저자와 좋은 인력, 막대한 마케팅. 그러한 회사일수록 매출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창의력이 있어야 좋은 기획을 하는데, 그래야 돈을 버는데, 현실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먼저 찾게 됩니다.
둘째, 아무리 하고 싶은 기획이 있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소수의 독자가 있더라도 충분히 책을 낼 수 있는데, 어느새 손익계산을 먼저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10년을 넘게 버티다가 결국 몸도 마음도 끔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아크플롯'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실 분을 찾아 와디즈에 왔습니다.
<대한민국 범죄사료집>과 <세계 연쇄살인 연대표><주요 사건 타임라인>. 제가 진심을 다한 이 프로젝트, 출판사에 있을 때 기획했다면 아마 회의에 올리지도 못했겠지요. 이 프로젝트는 제가 만든 최고의 기획이라고 자부합니다. 베스트셀러를 기획하고 편집했을 때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원고를 마감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서포터 여러분에게도 이 프로젝트를 보여 드리고, 응원을 받고 싶습니다.
서포터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공금은 이 프로젝트 진행비와 아크플롯의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쓰입니다.

리워드 발송 정보
- 발송 방법 : 이메일 전송
- 발송 일정 : 2023년 11월 초(1일~10일)에 발송
- 유의 사항:
와디즈 사이트 가입 시 등록된 이메일로 순차적으로 발송됩니다.
사용 가능한 메일 주소인지,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주세요. - 발송 관련 문의: '메이커 문의하기'로 문의주시면 빠르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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